[뉴스핌=김남현 기자]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쏠림현상이 글로벌 금융위기등 위기를 전후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실적에 대한 단기·상대 평가방식이 확산된데다 시가평가 실시와 자본규제, 불확실성 증가 등 금융시장내 제도와 관행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경향은 투자운용사들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생명보험사, 신탁 및 공적연금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경향은 기관투자가의 자산규모가 국내은행 규모를 초과한 상황에서 경기순응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시스템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강원 한국은행 안정총괄팀 차장과 이종웅 과장이 22일 발표한 ‘BOK경제리뷰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경기순응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의 위험자산 및 총자산에 대한 투자 쏠림현상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군집지수가 리먼사태 직후인 2008년 4분기(10~12월) 8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
기관투자가란 경제내 다수 투자자의 저축을 모아 집핮거으로 자산운용을 하면서 금융시장에 자금공급 기능을 수행하는 보험, 연금기금, 투자운용사 및 신탁 등을 말한다.
이 같은 경향은 위기시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즉 카드사태가 발발했던 2003년에도 7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높으면 높을수록 위험자산 및 총자산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한 3년간 투자행태를 보면 투자운용사의 경우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2007년 +15.6%포인트에서 2008년 -11.4%포인트, 2009년 +9.0%포인트로 급반전을 거듭했다. 생명보험사와 신탁계정도 같은기간 각각 +1.5%p와 +2.9%p, -1.6%p와 -5.8%p, +3.1%p와 -2.1%p로 변화했다. 상대적으로 시장안정성에 역할을 해야할 공적연금 또한 같은기간 +4.7%p, +1.6%p, +4.6%p로 변화폭이 컸다.

보고서는 이같은 원인을 ▲단기적·상대적 투자실적 평가방식 ▲시가평가 실시 및 자본규제 강화 ▲유사 벤치마크 및 투자기법 사용 ▲불확실성 증가 및 위험 과소평가 등으로 꼽았다.
또 최근 기관투자가의 자산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4년말 현재 기관투자가의 자산규모는 224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51.0%에 달해 국내은행(2199조원)을 넘어섰다.
이강원 한은 차장은 “지금까지 금융의 경기순응성에 대한 논의와 규제가 주로 은행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앞으로 기관투자가에 대해서도 시스템리스크 예방을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