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탄력은 상당폭 꺾였다. 6월 소매판매가 예상밖으로 줄어들면서 2분기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지원을 둘러싼 정책자들의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는 한편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4.96포인트(0.42%) 오른 1만8052.6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9.26포인트(0.44%) 상승한 2108.8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33.38포인트(0.66%) 오른 5104.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소매판매는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0.3% 감소해 0.3% 늘어날 것이라는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예상과 어긋났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내수 경기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2분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실제로 JP모간과 TD증권 등 일부 투자은행(IB)은 소매판매 감소를 근거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가량 하향 조정했다.
시장의 시선은 옐런 의장의 15~16일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모아지고 있다. 이틀간의 증언에서 옐런 의장은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와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매판매 지표가 연준의 긴축 발목을 잡을 것인지 여부에 대해 업계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달러화는 이날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달러화는 장중 0.1% 가량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냈다.
린지 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유럽 경제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소매판매 지표가 실망스러운 데도 주가가 오른 것은 그리스 위기가 진정된 데 따른 안도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의회의 구제금융 협상안 표결을 하루 앞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궁극적으로 채권국이 그리스의 채무 조정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비공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에 따르면 그리스의 부채 규모는 영속 가능한 수위를 넘어섰고, 채권국이 30년 채무 상환 유예 기간을 제공하거나 예상보다 대규모의 채무 조정을 단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어츠의 존 카루소 전략가는 “그리스와 독일이 이번 협상안 최종 타결을 이뤄내지 못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한 차례 커다란 리스크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국제 유가는 완만하게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84센트 상승한 배럴당 53.04달러에 거래됐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간과 웰스 파고는 상승 흐름을 탔다. JP모간이 1% 이상 올랐고, 웰스 파고 역시 1% 이내로 상승했다. JP모간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고, 매출액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웰스 파고 역시 순이익이 전망치와 일치했으나 매출액은 소폭 하회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 7 대 1의 주식 분할을 앞두고 1% 이상 내림세를 나타냈다. 마이크론은 중국의 반도체 칩 업체 칭화 유니그룹이 인수 제안을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 이상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