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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미국 달러화 강세, 하반기에도 달린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7월11일 09:46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9일 오전 10시 29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상반기 글로벌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이슈가 주도했다.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반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다만 6월 금리 인상이 물 건너가면서 5월 이후엔 상승 속도는 다소 더뎌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오는 9월을 전후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리스 이슈가 안정화 될 경우 유로화와 달러화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등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상반기, 달러 강세 주춤해도 역시 강하다

뉴스핌이 집계하는 29개 통화 중 지난해 말보다 절상된 통화는 달러화와 스위스프랑, 영국 파운드 뿐이었다.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와 경기 회복으로 인해 강세를 보였고 영국 파운드도 영란은행(BOE)이 내년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스위스프랑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ECB의 양적완화 실시를 앞두고 1유로당 1.20프랑으로 제한했던 최저환율제(페그제)를 폐지하면서 급등세를 탔다. 지난 6월 말 스위스프랑은 지난해 말보다 6.37% 절상됐다.

유로화는 상반기 중 달러화 대비 7.13% 절하됐다. ECB와 연준의 통화정책이 반대로 가면서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CB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월 15일 유로화는 1.04달러대까지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4월 이후 1분기 미국 경제가 부진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달러화가 주춤하자 유로화도 상승 흐름을 탄 후 1.10~1.15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 위기국 우크라이나 '흐리브냐', 34% 폭락

달러와 스위스프랑, 파운드를 제외한 통화들은 달러 강세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브라질 등 경제가 어려운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떨어진 통화는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냐다. 우크라이나 경제는 오는 7월 디폴트(채무불이행)설이 나돌 만큼 어려움에 처해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민간 채권단과 153억달러의 채무를 면제 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채권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고물가-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의 물가는 전년대비 61% 폭등했다. 그러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17.6%나 곤두박질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흐리브냐는 올 상반기 말 지난해 말에 비해 달러 대비 34% 이상 평가절하됐다.

 

◆ 하반기, 유로-달러 '등가' 시대 열리나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달러화가 다시 힘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진했던 1분기를 지나 2분기 미국 경제가 반등하면서 연준의 계획대로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달 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표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개선된다면 9월은 매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이사도 "미국 경제는 이르면 9월 첫 금리 인상과 12월에 두 번째 인상을 할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올해 총 2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닐 멜러 뱅크오브뉴욕멜론 통화 전략가는 "펀더멘털의 관점에서 달러화가 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리스 위기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은 세세한 사항에 신경쓰느라 세계 최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의 다변화라는 큰 그림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에선 양적완화가 지속되면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하반기 13년 만에 처음으로 '1유로=1달러'의 등가 시대가 열릴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 강세에 속도가 붙을 경우 대부분의 통화는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유로화의 움직임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내년 9월까지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전망한다.

미칼라 마르쿠센 소시에테 제너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궁극적으로 통화정책의 차이가 향후 유로/달러 환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유로/달러 환율은 조만간 패러티를 테스트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NP파리바는 그리스 사태가 진정되자마자 유로와 달러가 등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스티븐 세이웰 BNP파리바 외환 전략가는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굉장히 높은 상태"라면서 "우리는 시장이 유럽에 투자하기 좋은 시나리오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달러당 122~124엔대에 안착해 거래되고 있는 엔화 역시 달러 강세가 진행된다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RBC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이 2016년으로 늦춰진다면 달러화 강세가 늦춰지겠지만 특히 엔화에 대한 달러화 상승 기대가 편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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