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예원 기자] "첨단 IT기술이 청학동에 들어오면서 배움이 빨라지고 농산물과 축산물 홍보도 돼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리산 중턱 해발 800m에 위치한 청학동 기가창조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다. 신선이 푸른 학을 타고 노닐던 곳이라는 청학동은 전통문화와 첨단시설이 공존한다.
KT가 청학동에 마련한 '기가창조마을'은 기가인프라를 바탕으로 전통문화를 지키면서도 안전한 생활 환경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ICT 솔루션이다.

기자가 청학동을 찾아 맨 처음 발 길을 옮긴 곳은 '기가서당'이다. 산간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다른 지역과 교류과 부족한 점을 고려해 마을 도서관을 ICT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기가서당에 들어선 순간, 하얀 전통 두루마기를 입은 훈장이 전자칠판을 통해 서울 용산 희망나눔센터에 있는 필란드·일본 학생과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훈장이 센서가 장착된 붓펜으로 종이에 한자를 쓰자, 대형 화면과 학생들의 휴대폰에서도 한자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수업내내 학생들은 한자 수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기가서당에서는 청학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IT교육도 진행한다. 주민 은희창씨는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정보를 얻기 힘든데, IT기기를 통한 교육을 통해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청학동에서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원격 수업이 가능하게 된 것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한 중소기업의 전자칠판 기술개발 덕분이다.
KT 관계자는 "스타트업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한 첫 사례"라며 "이런 기술력을 국내 다른 지역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확산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언급에 청학동이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자, KT는 청학동 관광인프라도 새롭게 구축했다. KT는 마을 곳곳에 비콘을 적용하는 등 IT기술로 관광 인프라를 개선했다. '청학동'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주요 명소와 관광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위험지역을 관광객에게 사전 공지해 준다. 청학동 삼성궁 내 위험지역에서 청학동 앱을 실행하자 '수심이 깊어요', '뱀 출몰 주의' 등의 위험 메시지가 뜨면서 관광객들에게 위험을 사전에 알려준다. 기자가 실제 앱을 다운받아 실행해 보니 뱀 출몰 주의 메시지가 휴대폰에 정중앙에 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산간 지역 특성상 추락과 조난 사고에 대비해 안전 감시용 드론을 이용해 사고 발생시 조난자의 위치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관제센터에 신속히 전달해 주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청학동 주민들은 "장마철에 도로 유실로 고립될 경우 드론을 통해 긴급 구호물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KT는 산간지역 특성상 병원에 가기 힘든 노년층에겐, 휴대폰과 연결 가능한 모바일 솔루션도 청학동 주민들에게 선사했다. 이 서비스는 소변검사를 통해 10여가지 질병을 검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을 위해 시니어 전용 앱인 해피온으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스마트폰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황창규 KT회장은 "기가스토리 '기가창조마을'을 전통과 첨단의 행복한 만남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지는 농촌마을로 만들고자 한다"며 "도시와 농촌 간 문화교류 확대와 농촌 가치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