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LG유플러스, 영업익 큰폭 증가 전망..SKT는 감소할듯
[뉴스핌=김신정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2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다. 1분기 마케팅 비용 대거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갤럭시S6 등 신규 고가폰 출시효과가 이통사의 안정적 수익 창출에 주효했고, 당초 시장에서 우려했던 요금할인 선택제, 데이터 중심요금제 도입 등은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 영향을 덜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익 상승폭 클 듯
가장 눈에 띄는 이통사는 LG유플러스다. 유안타증권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880억원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합산 예상치는 3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나대투증권도 LG유플러스의 실적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통사 중 LG유플러스의 실적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의 경우 단통법 이후 마케팅 비용 감소가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실적이 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요금제 개편에 따른 ARPU 하락 우려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효과, 마케팅 경쟁 완화 등이 실적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KT-SKT, 양호한 수익성 유지 전망
대신증권은 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32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 확대 등의 부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LTE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ARPU 상승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KT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전분기 보다 1.6%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48% 늘어나 양호한 수익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KT의 ARPU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할 전망된다"며 "계절적 요인에다 갤럭시S6 출시에 따른 고가 요금제 가입자 유치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SK텔레콤의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419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3.2% 감소할 것"이라며 "1100억원 상당의 일회성 명예퇴직금에 의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회성 영향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2분기 영업이익은 무난한 수준이나 무선 ARPU 성장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선 ARPU는 LTE가입자 증가 둔화로 2분기부터 분기별 1% 미만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LTE가입자 증가는 곧 고액요금제 가입을 의미하기 때문에 ARPU 상승효과와 연계성이 있다.
◆ 이통사 하반기 전망은 '맑음'
이통사들이 하반기에도 소폭 실적 상승을 보이며 꾸준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리점에 대한 리베이트 규제로 여전히 가입자당 유치비용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의 하반기 실적은 조금 더 올라갈 것"이라며 "계절적 비용을 제외하면 마케팅 비용 안정화와 요금제 변화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