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보, 최규선 회장 전기차·국방 등 재료 들고 등장에 급등
[편집자] 이 기사는 7월2일 오후 2시55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산업은행과 퍼쉬(루보 전 최대주주 김봉교 대표이사 개인회사, 지분율 55%)가 최근 루보주가 급등을 전후해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 짭짤한 매각차익을 거뒀다. 산은은 투자한 지 2년반만에, 퍼쉬는 1년만에 적게는 150%, 많게는 400% 이상 대박을 낸 것이다.

베어링 제조사인 루보는 지난 2007년 다단계 주가조작 낙인이 찍혔던 기업으로 수년간 시장 관심에서 소외됐다. 그러다 최근 최규선 유아이에너지(현재 상장폐지) 회장이 전기차·국방기술 수출 사업을 재료로 인수를 선언, 증권가 관심을 다시 받고 있다. 루보는 지난해말 847원에서 1일 5440원으로 6개월만에 524.3% 급등했다. 특히 산업은행과 퍼쉬의 CB 인수시점과 비교해서도 5배 가량 폭등한 상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최 회장이 DJ정부 시절 '최규선게이트'로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며 출소후 유아이에너지를 인수해 중동 자원개발사업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실패했기 때문이다. 수년만에 다시 증시 복귀했지만, 유아이에너지 상장폐지 관련 이슈가 여전히 진행형이며, 테슬라 판매대행·전기차 배터리 사업·국방 기술 수출 등의 사업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퍼쉬는 각각 25억원(2012년 11월 3회차), 10억원(2014년 6월 4회차) 가량 루보 CB를 인수했다. 3차 CB 전환가액은 901원(총 25억원 어치 산업은행), 4차는 955원(10억원 퍼쉬)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들어 전환사채 전량(277만4694주, 10.81%)을 주식으로 전환했고, 4월15일~27일까지 1327원∼1762원대에 146만7442주(6.39%)를 팔았다. 보유지분의 절반 이상을 팔면서 지분율은 4.51%(5월7일 기준)로 낮아졌다. 루보가 본격적인 급등을 시작한 시기가 아니었음에도 산은의 2년남짓 투자 수익률은 92.76% 수준에 달했다.
이후 산은의 추가 매도 여부는 정확하게 드러나진 않고 있다. 5% 미만(4.51%, 110만9877주)으로 지분율이 낮아지며 공시 의무에서 벗어났다. 다만 루보가 본격적인 급등을 시작한 지난 5월22일(55만9877주), 26일(30만주), 27일(25만주) 사흘 간 총 110만9877주의 기관 매도 물량이 나왔는데, 시장에선 이를 산업은행 물량으로 추정한다.
추가 매도분의 경우 당시 일자별 최저가가 3075원, 3525원, 365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최소 37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이다. 수익률로 보면 아무리 보수적으로 잡아도 269.16%다. 이전 매각분까지 합치면 상당한 투자차익(총 수익률 149.61%, 약 37억원)을 거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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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급등 사유로 최규선 유아이에너지 회장의 전기차 등 테마로 보고 있음. |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선 수년간 루보의 적자(2013년 6억원 순손실, 2014년 33억원, 2015년 1분기 7억원)로 인해 투자금 회수를 못하고 있다가 단기적인 테마성 이슈에 얻어 걸린 운좋은 사례로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편 퍼쉬 측은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전환된 퍼쉬의 루보 지분은 104만7120주(4.08%)로 현재 보유했거나 팔았더라도 수익률은 산업은행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환 상장일에 저가로 매각했다고 가정해도 51억6020만원이며, 수익률은 416.02%다. 1일 종가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다면 투자수익은 56억9633만원 수준에 이른다. 이전 최대주주(김봉교)가 개인 회사를 통해 CB투자를 하고 막대한 차익을 낸 사례인 것이다.
최근 신고가(7600원)를 찍고 최 회장의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루보 주가가 조정을 받긴 했지만 주가 수준은 여전히 5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보유하고 있을 경우 퍼쉬의 수익 대박은 현재 진행형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