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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조수향 “악녀이미지,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 믿어요”

기사입력 : 2015년07월01일 08:36

최종수정 : 2015년07월01일 08:36

[뉴스핌=글 장윤원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주목할 만한 신인이 나타났다. 지난해 영화 ‘들꽃’으로 데뷔한 후 불과 1년 만에 인지도를 단숨에 넓힌 조수향(25)이다. 

조수향은 앞서 종영한 드라마 ‘후아유-학교2015’에서 이은비(김소현)를 괴롭히는 강소영 역으로 안방 극장에 강렬한 한방을 날렸다. 관록 있는 연기만 봐선 믿기 힘들 수 있지만, ‘후아유-학교2015’는 그의 첫 미니시리즈 출연작이다.

“촬영을 마친 직후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김)소현이랑 미안하단 말을 차마 못하고 가는 마지막 장면을 찍었는데, 딱 끝나고 소현이, 감독님 차례로 돌아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그때는 이유를 몰랐어요. 겨우 진정하고 집에 가는 차 안에서 생각해봤죠. 매일 하던 촬영이 끝났다는 게 이상하기도 하고, 힘든 것에서 벗어났다는 게 좋기도 하고…. 복잡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다신 안 해도 된다는 건 무척 좋았어요(웃음).” 
종영 후 꽤 시일이 흐른 지금, 조수향은 그 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소소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솔직히 촬영 막판에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빨리 끝났으면’이란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많은 분들이 드라마가 끝나면 시원섭섭하다던데, 전 섭섭한 건 없었고 시원하기만 했어요. 후련했죠(웃음). 그런데 좀 지나고 나니까 현장이 떠오르고 재미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촬영하던 때가 그리워지더라고요.” 
 
극중 강소영은 통영 누리고등학교에서 이은비에게 못된 짓을 서슴지 않는 악역이었다. 덕분에 조수향은 초장부터 시청자들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에도 활약은 두드러졌고, 드라마를 통해 데뷔 1년차였던 조수향의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이에 대해 조수향은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며 싱긋 웃었다. 

“확실히 어린 친구들은 다 알아보더라고요. 성인들은 간혹 가다 흘긋 본다던가 하는 게 전부인데, 어린 친구들은 연예인이라고 신기해해요(웃음) 그런 것들을 보면 좀 얼굴을 알렸구나 실감해요. 처음엔 되게 이상하고 쑥스러웠는데, 지금은 반갑고 고마워요. 알아보고 다가오는 어린 친구들도 다 진짜 동생들 같고요.“ 
조수향이 드라마를 통해 ‘때려주고 싶은 악역’이란 욕인지 칭찬인지 모를 평가를 받은 것은 흠잡을 데 없는 악독한(?) 연기에서 비롯됐다. 강소영 캐릭터를 위해 그가 기울인 노력이 남달랐던 결과다.  

“악역은 초반부터 연기 자체가 셀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그걸 억누르고 입체적으로 만들려고 신경을 썼어요. 소영이 현실에 있을 법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각각의 상황에서 소영이의 심리를 이해하려 했어요. 은비 앞에서는 어떻게 이 애를 짓밟을까, 선생님 앞에서는 어떻게 해야 착해 보일까, 그렇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강소영의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표현했죠. 또, 극이 진행됨에 따라 소영의 감정 흐름을 타려고 노력했어요.” 

드라마를 통해 표독하고 악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됐지만, 조수향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면 깍쟁이 같은 구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수향 역시 “저를 처음 본 사람들은 착해 보인다고들 하던데”라며 웃었다. 

“드라마 미팅할 당시에도 감독님이 ‘인상 자체는 순해 보인다’셨어요. 감독님은 강소영이 (어른들 앞에서는)순한 모습과 (이은비 앞에서)못되게 구는 모습이 다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순한 인상의 제가 이 역할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해요. 또, 그런 이중적인 면모가 강렬하게 표현돼서 많은 시청자들이 잘했다고 해주시는 것 아닐까요?” 

‘후아유-학교2015’로 대중의 관심을 비롯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드라마 촬영 내내 감내했던 심적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극중 강소영에 몰입하면서 발생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소영이는 15부 엔딩까지도 남을 괴롭혀요. 자신의 마음도 힘든 상태인데 어떻게든 남을 괴롭히려 하고, 그와 동시에 아무도 날 좋아해주지 않는다는 외로움에 힘들어하죠. 저 역시 그런 강소영을 연기하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요. 몰입이 돼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나중에는 (소영이)극한에 몰린 상황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저도 소영의 감정을 더 잘 알겠더라고요. 마지막에는 제가 소영이 같고 소영이가 저 같은 느낌마저 들었죠.“ 

또 한 가지, 조수향이 토로한 고충은  악역 캐릭터에 늘상 따라붙는 악플이었다. 이전까지 이 같은 대중의 관심이나 비판 혹은 비난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충격과 두려움은 더 컸다.

“누군가 저를 보고 댓글을 단다는 게 적응이 좀 안 됐어요. 테러 당하는 느낌? 몇백 개 글들이 전부 저를 향한 욕일 때 오는 충격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어요. ‘그때 내가 왜 그렇게 힘들어 하고 상처받았나’ 싶기도 하고(웃음).”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만큼 일각에서는 ‘앞으로 악녀 말고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조수향의 신념은 확고하다.

“지금의 이미지를 깨려는 생각 자체가 이상한 것 같아요. 전 연기하는 배우일 뿐이거든요. ‘후아유’에서도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연기한 거지, ‘악역’을 잘 소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제게 주어진 역할을 연기하는 거예요. 지금의 이미지는 제가 다른 연기를 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며 당찬 각오를 밝힌 조수향. 아울러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며 웃었다. 배우로서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누군가의 친구로서 늘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조수향의 노력이 열매를 맺을 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같이 고생한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고마웠다는 이야기 드리고 싶어요. 저를 많이 토닥여 주시고 응원해 주셨거든요.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인터뷰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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