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합권 이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냈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 이상 오르는 등 뚜렷한 상승 흐름을 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2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5.16포인트(0.14%) 오른 1만8144.57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48포인트(0.07%) 오른 2124.3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12포인트(0.12%) 상승한 5160.10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나 고점을 유지하지 못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채권국은 구제금융 협상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리스의 급진좌파 정부가 새로운 연금 개혁안을 내놓으면서 타결의 여지를 크게 높였다.
채권국 정책자들 사이에 개혁안이 여전히 미흡하고,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최종 협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금융시장은 디폴트 리스크를 모면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달러화였다. 이른바 그렉시트 리스크가 크게 꺾인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떨어졌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1% 이상 오르며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마이어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증시의 최대 현안은 달러”라고 말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의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은 강한 저항력을 보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증시 전반에 리스크-온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전날에 이어 신고점을 경신한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르한 캐피탈의 애덤 사르한 대표는 “소형주가 강한 상승을 보인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온 심리가 강하다는 얘기”라며 “매수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가 우세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주택 지표가 호조를 이룬 반면 제조업 지표는 부진했다.
5월 신규 주택 판매가 2.2% 늘어나며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내구재 주문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을 지속하고 있지만 균형이 결여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블랙베리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4% 가까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올리브 가든의 모기업인 다덴 레스토랑 역시 전문가의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1% 이내로 완만하게 상승했다.
통신사 AT&T는 바클레이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 데 따라 3% 가량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