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있다는 가십성 화제보다는 향후 IT산업의 큰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의미있는 상장이라는 진지한 관심이 더 비중있어 보인다.
그 회사는 웨어러블(wearable) 브랜드로 단일화된 기반을 가지고 있는 ‘핏빗(Fitbit)’인데 여러 사업 갈래 중의 하나로 웨어러블 사업을 벌인 기업들의 상장 사례들은 많았으나 웨어러블이라는 단일분야의 전문 업체가 상장한 것은 ‘핏빗’이 처음이다.
핏빗은 창업 이후 현재 54개국에 진출해 55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을 정도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웨어러블 기기를 생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기기를 통한 개인의 정보를 트래킹(tracking)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써드 파티(third party) 업체인 ‘핏스타(Fitstar)’를 인수해 진단부터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을 추천하기까지 단일화된 프로세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가 갖는 혁신성과 참신성은 차치하고서라도 상장 이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은 국내의 다양한 스타트업 웨어러블 관련 업체들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해준다.
많은 이들은 애초 핏빗의 초기 성장을 목도하며 그 움직임에 긍정적인 찬사를 보내면서도 시장에서의 자생력에는 한계를 지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결국 스마트워치로 대변되는 애플의 웨어러블 산업 속에 흡수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하지만 핏빗은 애플의 iOS가 가지고 있는 운영상의 폐쇄성을 지적하고 독자적인 오픈 API를 통해 독자적인 시장 확장을 지속해왔으며 애플의 견제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성공적인 상장을 이뤘다.
국내에도 다양한 웨어러블 관련 회사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혹자들은 여전히 그들의 웨어러블 사업은 결국 한국의 IT 생태계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 기업에 의해 잠식당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핏빗처럼 자신의 고유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한다면 국내 기업들 역시 한국의 ‘핏빗’은 언제든지 등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을 놓지 말아야겠다.
체지방 관련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인바디, 중환자 검침시스템을 응용한 웨어러블 기기의 개발을 진행중인 메디아나 등이 IT혁신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 임재영 교보증권 영업부 지점장
[뉴스핌 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