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극비수사’ 유해진 “지금의 인기, 운이 좋았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유해진(45)은 충무로와 영화 팬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배우다. 출중한 기예와 걸출한 입담으로 저잣거리를 사로잡던 광대 육갑(영화 ‘왕의 남자’), 화투판을 전전하는 고광렬(영화 ‘타자’), 멀미 때문에 해적에서 산적으로 이직한 철봉(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언제나 예상과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로 관객의 신뢰를 받아왔다.

더욱이 최근에는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을 통해 극장을 찾지 않는 대중까지 모두 사로잡았다. 만재도로 간 그는 ‘차줌마’ 차승원의 잔소리 포화에도 실실 웃으며 불을 피우고 먹거리를 구했다. 게다가 차승원이 차린 밥상에는 매번 특급 리액션으로 화답했다. 바다 해(海)·참 진(眞), 이름의 한자 뜻을 그대로 쓴 ‘참바다’씨의 소탈하고 순박한 모습에 대중은 열광했다.

18일 개봉한 영화 ‘극비수사’는 유해진의 이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물론 웃음기는 모두 뺐다)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1978년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던 사건,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형사와 도사의 33일간의 실제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유해진은 남다른 사주풀이로 아이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도사 김중산을 연기, 특유의 유쾌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하고 지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니까. 안 그런 사람이 지적인 척하려니 얼마나 힘들겠어요(웃음). 도사라는 건 일단 중요치 않았어요. 직업이 그거고 사주가 도움될 뿐이라고 생각했죠. 기본적으로 깔렸던 건 김중산 도사 역시 세 딸을 둔 아버지라는 것. 그 아버지의 시선이 더 중요했죠. 비록 진짜 아버지 입장은 못 되지만, 더 느끼고 이해하기 위해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했죠.”

실제 유해진은 캐릭터 몰입을 위해 실존 인물인 김중산 도사를 만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앞서 말했듯 특정 직업에 초점을 맞춰 연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도사에 대한 외적 선입견이 생기거나 불필요한 모방을 차단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

“오히려 외적인 모습은 저희 아버지를 많이 참고했어요. 없는 형편에도 대쪽 같은 분이셨죠. 되게 고집이 세셨거든요(웃음). 김중산 도사님을 처음 뵌 거는 영화 홍보할 때였어요. 실제로 뵌 선생님은 진짜 단단해 보였죠. 아주 강한 느낌이었어요. 제게 영화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잘 봤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실제 김중산 도사의 칭찬처럼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따뜻하고 훈훈하다. 특히 유해진이 놀이터 모랫바닥에 ‘소신’(所信)이라고 쓰는 신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동시에 영화의 주제를 가장 확실하고 분명하게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덕분에 최근 ‘소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그는 늘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게 배우로서 소신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인간’ 유해진은 어떨까.

“개인적인 소신이라고 해봤자 그냥 잘 살고 싶다는 정도죠. 안 그래도 요즘 소신 있게 사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세상의 정의를 위해서 자기 소신은 어느 정도는 갖고 살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뭐든 선은 있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전 ‘내가 잘살고 있나?’ 자문을 자주 해요. 광범위한 의미지만 잘 살고 싶고요. 그래서 산에 가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하죠.”

스스로 산에 올라 자신을 돌아본다는 유해진은 실제로 소문난 등산광이다. 촬영장이 어디든 항상 근처 산에 오르는 사람. 땀 흘리던 습관이 오랜 시간 몸에 배 있어 오히려 하지 않으면 답답하단다. 이번 ‘극비수사’ 촬영 때도 거의 매일 부산 금련산에 올랐다.

“산은 나이 들수록 더 좋아요.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정말 좋아요. 아주 편하죠. 물론 힘들죠. 하지만 다 올라갔을 때 정신적으로 평온한 상태가 있거든요. 또 육체적으로 힘들면 잡생각도 없어지고요. 대개 힘든 운동 하고 났을 때 평온함, 안정감이 있잖아요. 스트레스도 없어지고요. 뭣보다 자연을 보면 좋잖아요. 공기도 좋고 푸른색도 좋고(웃음).”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라서일까. 유해진은 요즘 연기파 배우를 넘어 정말 ‘핫’한 스타가 됐다. 충무로에서야 ‘신스틸러’를 넘어 이야기를 끌고 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실제로 ‘극비수사’ 개봉 일주일 후 그는 또 다른 영화 ‘소수의견’을 선보인다. 게다가 올여름 ‘베테랑’ 개봉을 앞둔 그는 현재 주원과 함께 ‘그놈이다’ 촬영에도 한창이다.

“이건 다 운이에요. 사실 실력도 있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거든요. 다만 그중에 저게 기회가 온 거뿐이죠. 피 튀기게 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물론 저도 게을리하진 않았지만 운이 따랐으니 여기 있는 거죠. 사주를 잘 타고났나?(웃음) 사실 전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이 항상 저를 보고 지켜준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제가 막내라 아주 끔찍했거든요. 이 못생긴 아들 뭐가 예쁘다고.”

갑작스러운(?) 외모 디스에 요즘 여성들에게 인기가 그렇게 많은데 무슨 소리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유해진은 “그러면 뭐하냐. 지금 옆에 아무도 없는데”라고 응수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사실 대중이 어떤 부분 때문에 저를 좋아해 주시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은 사람이거든요. 특히 촬영장에서는 오히려 날카로울 때가 많죠. 생긴 것도 불편한데 이상하네(웃음). 그냥 좋게들 많이 봐주시는 듯해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죠. 배우라는 대중적인 일을 하는데 대중이 좋아해 주시면 그거만큼 감사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우리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시절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김하성은 눈에 보이는 기록보다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이번 1년 계약이 우리 팀과 관계를 지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추후 장기계약 가능성을 열어뒀음을 보여줬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