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침몰하는 그리스, 글로벌 금융시장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5년06월16일 04:41

최종수정 : 2015년06월16일 07:19

美신용시장부터 상품까지…유로 예상밖 저항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디폴트 리스크가 고조되자 곳곳에 파장이 발생하고 있다.

72억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개혁안을 놓고 그리스와 채권국이 벼랑 끝 대치를 연출한 데 따른 충격이 미국 신용시장과 원자재까지 강타했고, 일부에서는 그리스 사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15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회사채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4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 지역의 투자등급 회사채 디폴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비용을 반영하는 마키트 CDX 지수가 이날 장중 68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월2일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하이일드 본드의 리스크 헤지 비용을 반영하는 지수 역시 2월 이후 최고치인 369.3을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한스 미켈슨 신용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일정 부분 반영된 한편 그리스의 협상 불발 소식이 신용 리스크 프리미엄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시장도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백금의 급락이 그리스 리스크와 무관하지 않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투자자들은 최근 4주 가운데 3주에 걸쳐 백금과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도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4월에만 백금 관련 ETF 매입이 24% 급감했다. 연초 이후 백금 가격은 10% 떨어졌다. 이는 주요 금속 상품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손실이다.

TD증권의 마이크 드래고지트 상품 전략가는 “그리스가 유럽 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고, 이 때문에 백금 수요가 크게 위축됐다”며 ‘지난 5월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자동차 판매가 줄어든 것을 포함해 백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백금 선물 7월물은 장중 온스당 1077.20달러까지 하락해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또 금에 대한 백금의 상대적인 가치는 201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번 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가운데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협상 타결을 이루지 못할 경우 긴축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디폴트가 가시화될 경우 발생할 유로존 경제 충격을 연준 정책자들이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UBS의 드류 매튜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이 궁극적으로 미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준 정책자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해외 여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로화는 그리스 리스크에 대해 강한 내성을 보였다. 환율 변동성이 2011년 이후 최고치로 뛰었지만 유로화는 장중 달러화에 대해 완만하게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의 1개월 내재변동성이 14.39%까지 오르며 201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유로/달러는 장중 0.3% 오른 1.13달러를 나타냈다.

또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의 달러화 대비 유로화 하락 베팅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스케 뱅크의 옌스 나비그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이 그리스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 근거해 포지션을 변경하고 있다”며 “그리스가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하더라도 유로존 경제를 통째로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19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