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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공승연 "바쁘고 힘들어도 이렇게 행복한걸요"

기사입력 : 2015년06월17일 08:37

최종수정 : 2015년06월17일 08:37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지상파와 공중파에서 방영된 드라마의 오디션에 다 참여했어요. 가지 않은 오디션을 찾기 힘들 정도예요. ‘언제쯤이면 바빠질까’ 고민하던 날을 지나 지금은 제가 그토록 하고팠던 연기를 하고 있네요. 정말 행복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스타라고 생각 했을 지도 모른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출연한 공승연(22·본명 유승연)을 만나기 전 까지 말이다. 그는 연기자로 대중 앞에 서게 돼 기분 좋은 듯 밝고 화사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임했다. 공승연은 연기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지금 만족스럽다. 연기에 목말라 있었고 일을 하고 싶었다”면서  웃었다. 

“연기가 정말 하고 싶었어요. 예전엔 ‘제발 나 좀 바쁘게 해달라’며 회사에 칭얼대기도 했죠. 지금은 화장품 브랜드 모델도 됐고 예능도 하고 드라마도 하면서 바쁜 날을 보내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할 수 있게돼 뿌듯해요. 무엇보다 10년간의 제 연습생 시절동안 아무런 말없이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보답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요. 이젠 바쁘고 힘들어도 행복한 마음 뿐입니다.” 

공승연은 익히 알려졌듯 대형 기획사에서 7년간 가수 연습생 생활을 보냈고 스무 살이 지나 연기자로 전향했다. 오디션에 숱하게 참가했지만 운은 따르지 않았다. 기운이 떨어졌을 때 즈음 공승연은 다시 힘을 내 오디션에 도전했고 ‘풍문으로 들었소’ 행 티켓을 얻었다. 오디션은 한 번에 10명의 참가자를 상대로 빠르게 진행됐다. 공승연은 다년간의 오디션 경험 노하우를 살려 비로소 안판석 감독이 진두지휘하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 발을 들이게 됐다. 안판석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아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타이틀을 갖게 된 것이다.

“드라마 오디션장은 대중의 상상과 많이 달라요. 한 명씩 오디션을 하는 게 아니라 10명이 서서 준비해온 연기를 선보이죠.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기에 긴장감이 상당해요. 그냥 한번 컷, 컷하는 식이라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흔해요. 그래서 저는 감독님께 드릴 손편지를 준비했죠. 아마 그게 통한 게 아닐까 싶어요(웃음). 무엇보다 안판석 감독의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었어요. 가족같은 분위기를 꾸리는 감독님의 인품에 끌렸죠. 막내 스태프의 이름까지 다 외우는 분이니까요. 함께 작업하면서 많이 깨닫고 감동받으며 배웠어요.”

20대인 공승연은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청춘의 자화상을 담아냈다. 그가 맡은 서누리는 상류사회의 유혹에 잠깐 빠져드는 인물로 위기를 겪었으나 현실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극 초반 아나운서 준비생인 서누리는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벌었다. 공승연과 서누리가 닮은 점이 있다면 아르바이트 경험이 많다는 것. 공승연도 스무 살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싶어서였다. 3녀 중 장녀인 공승연은 호텔 예식장, 뷔페 등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하면서 경험한 웃지 못할 사연도 많았다. 계속해서 이 일을 할 생각이 없느냐는 회사의 제의도 있었고 캐스팅하고 싶다는 연예관계자와 마주한 적도 있다.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공승연이 미소를 지었다. 

“첫 아르바이트는 호텔 예식장 뷔페 서빙이었어요. 당시 실수도 많았죠. 그릇을 나르는 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팔에 힘이 없어서 주스 양동이를 그대로 엎은 적도 있고요(웃음). 간혹 맛있는 음식에 눈길이 가는 날도 있었어요. 하루는 요거트 푸딩이 엄청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일하면서는 당연히 못 먹고 음식이 남아도 먹는 건 허락되지 않았죠. 위생 문제 때문에 외부 반출도 안되고요. 괜히 속만 태운 거죠. 당시에는 그 푸딩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 나중에 돈 정말 많이 벌어서 내가 일한 뷔페에서 호화롭게 먹을 거라고 혼자 웃으며 다짐했죠. 언젠가 한을 풀수 있는 날이 오겠죠.”

‘풍문으로 들었소’를 무사히 마친 공승연은 오는 10월 방송하는 SBS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한다. ‘육룡이 나르샤’는 이방원, 정도전, 이성계와 가상인물 이방지, 무휼, 분이 6개의 용이 돼 새 나라를 세우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공승연이 맡은 인물은 태종의 비, 원경왕후가 되는 민다경이다. 원경왕후는 태종이 왕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물이며 자신도 여인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려는 욕망도 있다. 사극을 좋아하는 아버지 덕에 관심이 많았던 공승연은 이번 ‘육룡이 나르샤’ 오디션에서 원경 왕후를 공부한 쪽지를 감독에게 내밀며 열의를 보였다.

“아버지께서 사극을 좋아하세요. 그래서 저도 유년시절부터 역사책, 사극을 자주 접했죠. 이번에도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한다고 했더니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더라고요. 거기에 부응하고자 출연을 위해 남다른 준비도 했죠. 오디션을 보기 전 역사적 배경을 먼저 익혔어요. 그 시대를 알아야 인물의 캐릭터를 바로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오디션에서 감독님께 제가 공부한 것을 직접 손으로 쓴 종이를 전해드렸어요. 감독님께서도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용기를 주시더라고요. 그 덕분인지 오디션에 합격했고 이제 왕 못지않게 정국을 논하는 여인상을 표현할 일만 남았어요. 긴장되고 떨리네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공승연은 배우로서는 본분을 지키는 사람이 꿈이라고 했다. 더불어 "유승연으로서는 단단한 사람이 됐으면 한다"며 열의를 보였다. 자신을 믿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 게다가 향기가 나는 사람이면 더 좋겠다며 웃는 공승연. 그토록 원하던 찬란한 앞날은 이제 막 시작이다.

“배우로서는 ‘연기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번에 (고)아성이에게 많이 배웠어요.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또 인간 유승연으로서는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이 든든해 할만큼 단단해지고 싶어요. 부모님께도 효도하면서요. 지금까지 많이 받기만 했는데 저를 지탱해준 가족을 위해 힘을 주고 싶어요. 아빠 차를 꼭 바꿔드리고 싶은데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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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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