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뮤지컬 리뷰] 한 화가의 삶과 죽음…그를 위한 헌정시 ‘빈센트 반 고흐’

기사입력 : 2015년06월15일 09:35

최종수정 : 2015년06월15일 09:35

 

[뉴스핌=장윤원 기자] 한 화가의 처절한 삶과 죽음이 고스란히 무대에 재현된다. 빈센트 반 고흐의 125주기인 올해,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고인을 위한 헌정시라 할 만하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37년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빈센트와 그의 동생 테오가 실제 주고 받았던 700여통의 편지, 빈센트가 남긴 명작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2015년 공연은 작년 초연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카페 테라스’, ‘밤의 카페’ 등이 추가됐다. 

초연에 비해 테오의 스토리가 보강된 점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고흐 형제의 형제애가 좀더 살아났다. 그 일환으로 테오의 감정이 담긴 넘버 ‘To.빈센트 반 고흐’가 추가됐는데, 이는 동생 테오가 세상을 떠난 형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대는 빈센트가 죽은 뒤, 형의 유작전을 준비하는 테오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그리고 유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테오의 모습과 생전 빈센트의 삶이 교차된다. 한평생 소외와 편견에 비틀대던 빈센트의 삶이 담담히 나열된다. 동떨어진 시공간에 선 빈센트와 테오, 각자의 이야기가 기승전결의 일치를 이루며 구조적 통일감을 가져간다. 

극의 절정, 빈센트가 죽음의 앞에서 비로소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장면은 찌릿한 전율을 남긴다. 죽음을 앞둔 그가 말한다. “그림으로 인해 행복했었으니 아무래도 좋아.” 그리고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맞이한다. 그림에 모든 것을 걸었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인정하는 순간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스스로에게 방아쇠를 당기기 전, 그 유명한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완성했다. 이 그림이 빈센트 삶의 비통과 좌절이 아닌 클라이맥스를 상징하는 이유는 그의 대사에서 명백해진다. “밀밭에서 난 죽음을 봤어. 그래도 슬프지 않아. 황금빛 태양이 찬란하게 비춰주는 죽음이니까.” 

빈센트 역에는 작년 초연에 이어 김보강이 무대에 오른다. 새로운 캐스트인 김경수, 조형균이 함께 한다. 동생 테오 역에는 초연에 오른 김태훈과 박유덕이 다시 한번 활약하며, 여기에 서승원이 합류했다.  

지난 6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오는 8월 2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전석 5만 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HJ컬쳐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