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9.2%(TNMS,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정규 편성 이후 7회 만에 10% 돌파를 앞두고 있다. 7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도 14.1%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복면가왕' 코너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도 자체 최고 수준인 11.3%를 기록하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13.7%를 바짝 추격했다. 정규 편성 당시 제작진과 고정 패널들이 장담했던 일요 예능 '1위 탈환' 고지가 머지 않아 보인다.
◆ 최강 섭외력 '복면가왕' '마이리틀텔레비전', 화제성·상승세 적수가 없다
MBC는 불굴의 예능 강자로 참신한 기획을 통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이어 성공 궤도에 올려두고 있다. '복면가왕'과 '마이리틀텔레비전'은 지난 설 연휴 방영됐던 파일럿 아이템. 첫 방송 반응은 '신선하다' 그 이상이었고, 시청률과 화제성도 나쁘지 않을 거란 관측 하에 정규 편성됐다.
특히 '복면가왕'과 '마이리틀텔레비전'의 공통점은 흥행 키워드가 바로 섭외력에 달려있다는 점이다. 당초 고정 멤버로 출발했던 '마이리틀텔레비전'은 로테이션 형태로 백종원, 김구라, 예정화, AOA 초아, 산이의 초반 출연자 라인업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이후 정준영, EXID 하니, 홍진경, 샤이니 키, 신수지, 홍석천 등을 투입하며 1인 방송 색깔을 다양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마이리틀텔레비전'의 주된 인기 요인은 매회 챔피언 벨트를 내주지 않는 백종원의 수더분한 매력과 인터넷 방송 강자 김구라의 노련함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로테이션 형태로 캐스팅이 바뀐 만큼, 그들이 1인 방송 시청률에서 밀린다면 언제든 멤버 교체는 가능하다. 그래서 흥행 열쇠 중 가장 중요한 건 섭외력이 된다.

'복면가왕'의 포맷은 사실 '나는 가수다'나 종편의 '히든싱어'와도 비슷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복면을 씌워 기존 가수를 가창력 만으로 재평가받게 하는 '공정한 시스템'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누구든 실력만 있으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성공 요인을 증명해 보인 것이다.
◆ '슈퍼맨' '아빠를 부탁해' 주춤? MBC 발 뺀 '관찰 예능 시대' 저무나?
'복면가왕'과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출범시킨 MBC는 비교적 빨리 '관찰 예능'에서 발을 뺐다. 이는 앞서 '일밤-아빠 어디가?'와 유사한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KBS에서 동시간대에 흥행하면서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판단은 결과적으로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앞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정점을 이미 지나친 모양새다. '복면가왕' PD와 MC 김성주는 이런 상황을 이미 예견하기도 했다. 김성주는 '아빠 어디가'가 저물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아이돌이 가장 예쁠 시기가 있다. 백전백승 삼둥이도 그 시기를 지날 때가 온다. '복면가왕'이 1년만 버텨 준다면 1위 탈환 승산 있다"고 장담을 한 바 있다.

MBC에서는 이제 관찰 예능 중 '우리 결혼했어요', '진짜 사나이' 정도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저도 별다른 화제성이 없을 뿐더러 시청률 면에서도 타 프로그램을 넘지 못하기에 생명력을 잃었단 평가도 심심찮다. 이제 '관찰 예능'의 시대가 끝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추측도 나온다.
MBC에서 이미 예능의 새 판을 짠 만큼, 과감히 칼을 꺼내들 때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신선함과 참신함을 갖춘 예능이 MBC에서만 계속해서 발굴되기에 희망은 충분하다. 관찰 예능의 한계인 '짜고 치는 고스톱'에서 벗어나, MBC의 주특기인 진짜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고 원하는 기획을 다양하게 선보일 차례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