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6거래일째 커브 스티프닝을 보였다. 국고10년물과 국고3년물간, 국고5년물과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 미결제도 4거래일만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주말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메르스 등 여파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강했다. 장막판이긴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관련 언급도 이같은 기대감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메르스로 인해 소비와 관광, 내수위축 등 경제활동 파급이 간과할 문제가 아니다”며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것이 메르스 사태를 완전종식 시킬 수 있다”며 경제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외국인 움직임도 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외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사흘연속 순매수했다. 기획재정부의 국고5년물과 선매출 입찰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해외변수로만 보면 장단기 금리 할 것 없이 상승이 맞다고 평가했다. 다만 11일로 다가온 한은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진단했다. 일단 금통위까지는 커브 스티프닝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가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장 분위기가 달라질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국고5년 10-3은 1.5bp 오른 2.070%를 보였다. 국고채 입찰로 선매출된 국고5년 차기 지표물 15-4도 2.0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2.050%와 2.070%였다. 국고10년 14-5도 1.4bp 상승한 2.480%를 나타냈다.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 지표물 15-2도 1.1bp 오른 2.497%를 보였다.
국고20년 13-8이 2.5bp 상승한 2.700%를, 국고30년 14-7이 2.8bp 올라 2.790%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2bp 떨어진 1.83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10-3년 스프레드가 0.6bp 확대된 73.3bp를 기록, 지난해 1월23일 75.4bp 이후 1년4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5-3년 스프레드도 하루만에 확대반전했다. 5.4bp 벌어진 32.3bp로 작년 2월10일 33.0bp 이후 최대치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도 3.2bp 상승한 64.7bp로 지난달 14일 67.2bp 이후 한달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오른 109.34를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09.36, 저점은 109.2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0틱에 그쳤다. 이는 1일 9틱 이후 일주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결제는 23만7258계약으로 6081계약 늘었다. 이는 지난달 22일 24만408계약 이후 최대치다. 반면 거래량은 10만7826계약으로 4만9710계약 감소했다. 회전율은 0.45회를 기록, 전월 28일 0.39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370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연속 매수했다. 은행도 2595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673계약 순매도하면서 사흘만에 매도반전했다. 이는 4월27일 1만3329계약 순매도 이후 한달10여일만에 일중 최대 순매도규모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14틱 떨어진 122.2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22.38과 121.9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1틱을 기록했다. 이 또한 지난달 27일 36틱 이후 최저치다.
미결제는 2132계약 증가한 6만5275계약을 기록,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는 2일 기록한 6만5038계약이었다. 거래량은 1만5253계약 감소한 4만3098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66회로 전달 28일 0.60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653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일 2784계약 순매수이후 4거래일만에 일중 최대 순매수다. 반면 금융투자는 1952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대응했다.
기재부가 실시한 국고5년 지표물 1조1000억원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4조6190억원으로 응찰률은 419.9%였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429.8%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낙찰금리는 2.045%로 전일민평금리보다 3.5bp 높았다. 응찰금리는 2.035%에서 2.070%를 보였다. 부분낙찰률은 65.60%를 기록했다.
선매출한 국고5년 차기 지표물 7500억원 입찰에서도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1조9850억원으로 응찰률은 264.7%였다. 낙찰금리는 2.050%와 2.070%로 스플릿(두호가 낙찰)이 발생했다. 가중평균낙찰금리는 2.063%였다. 응찰금리는 2.050%에서 2.090%를 나타냈다. 부분낙찰률은 79.17%를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지만 메르스 여파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금통위와 해외변수가 엇갈려 있는 상황이어서 커브 스팁상황은 크게 바뀌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등을 봐서는 장단기 할 것 없이 밀리는 장이 맞다. 하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강하게 살아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70bp를 넘어선 10-3년 스프레드도 얼마나 벌어질지 예단키 어렵다”며 “11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