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사흘째 스티프닝을 보였다. 밤사이 미국과 독일 금리가 급등한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 대량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일 매수했던 기관들도 손절물량을 내놓으며 약세장에 편승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가 역전상황도 나흘만에 해소됐다.
반면 다음주 11일로 다가온 한국은행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금리인하 내지는 인하 소수의견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실시한 통안2년 신규물 입찰에서 응찰률이 1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해외 금리 급등에 외국인 선물 대량매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리스 문제가 타결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인데다 이번주말로 예정된 미국 5월 고용지표 발표에 당분간 리스크를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커브는 스티프닝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했다. 단기쪽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장기쪽은 수급부담과 글로벌 금리 동조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일단 10-3년 스프레드 기준 70bp까지는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국고5년 15-1이 8bp나 오르며 2.012%를 나타냈다. 국고10년 14-5도 9bp 상승한 2.430%를 기록했다.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 지표물 15-2도 8.7bp 올라 2.452%를 나타냈다.
국고20년 13-8이 9.3bp 상승한 2.640%를, 국고30년 14-7이 9bp 올라 2.725%를 보였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3.7bp 하락한 1.753%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간 스프레드가 1.5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0.5bp로 역전된 이후 나흘만에 정상화를 보인 것이다. 10-3년 스프레드가 5.8bp 오른 66.5bp를 기록, 지난달 13일 67.4bp 이후 20여일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5-3년 스프레드도 4.5bp 확대된 24.7bp로 전월 19일 24.7bp 이래 가장 벌어졌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3.4bp 급상승한 67.7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72.5bp 이후 최고치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8틱 하락한 109.22를 기록했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점은 109.40을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18틱을 기록, 지난달 26일 22틱 이후 일주일여만에 가장 컸다.
미결제는 23만446계약으로 4054계약 감소했다. 반면 미결제는 15만5686계약으로 3만7759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68회로 전달 15일 0.75회 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100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이는 지난달 7일 1만328계약 순매도이후 한달여만에 대량 순매도다. 금융투자도 3941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이 1만207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는 지난해 8월19일 1만3119계약 순매수 이후 10개월만에 일중 최대 순매수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03틱 폭락한 12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장중 최저치다. 장중고점은 123.4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70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2833계약 감소한 6만2205계약을 보였다. 전장에서는 6만5038계약을 보이며 2010년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기록을 기록한 바 있다. 거래량은 4522계약 증가한 6만232계약을 나타냈다. 이는 전달 21일 6만3653계약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회전율도 0.97회로 역시 전달 21일 1.08회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566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도 876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2704계약 순매수하며 9거래일만에 매수반전했다. 이는 또 지난달 14일 2808계약 순매수이후 보름여만에 일중 최대 순매수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독일과 미국 금리 급등에 따라 시초가부터 약하게 시작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모두 매도로 나선 영향이 컸다. 전일장에 매수했던 기관들도 손절물량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문제와 주말 미국 고용발표라는 이슈가 있어 리스크 회피모드가 될 듯 하다. 반면 다음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인하 또는 소수의견 확대가 예상되면서 단기쪽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듯 싶다. 반면 장기쪽은 수급부담감과 함께 글로벌 금리 동조화의 영향을 받겠다”며 “커브는 스팁해지는 모양새로 10-3년 기준 70bp까지는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금리가 급등한데다 외국인이 3년선물의 경우 1만계약 넘게 매도한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요인만 보면 메르스 여파로 최근 장이 강했는데 오늘은 이같은 영향에 장기물 위주로 셀오프가 많았다”며 “반면 통안채와 3년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요인만 보면 저가매수로 보는게 맞다는 생각이다. 독일 미국 동향을 좀 더 주시하겠지만 어느정도 진정된다며 저가매수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역시 다음주로 예정된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