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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파 이이첨에게 붙어 벼슬자리에 오른 '화정' 속 허균(안내상) <사진=MBC '화정' 캡처> |
지난달 MBC 대하사극 ‘화정’에 합류한 허균은 양반만 출세할 수 있던 조선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 문인이자 정치가, 학자로 평가된다.
안내상이 연기하는 ‘화정’ 속 허균은 역사적으로 매우 총명하나 비참한 최후를 맞은 드라마틱한 인물이다.
류성룡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은 허균은 초당 허엽의 아들로 허난설헌의 동생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영민했던 허균은 평생 신분제도와 서얼 차별에 항거했다. 대북파 이이첨에 접근해 광해를 옆에서 모신 허균은 글재주가 뛰어나고 학문이 깊었으나 여색을 밝히는 등 기행도 일삼았다.
조정의 풍운아로 불리던 허균은 서자 차별에 불만을 가진 계층을 모아 혁명을 계획하다 발각됐다. 자신을 비판하던 기자헌을 노리던 허균은 되레 반역을 도모하려했다는 기준격의 밀고를 당해 사형에 처해졌다. 광해는 허균에 능지처참을 명했고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게 했다.
허균은 그 유명한 ‘홍길동전’의 저자로 유명하다. 원래 ‘홍길동전’은 허균이 이름을 넣지 않아 저자가 불분명했으나 후대에 그의 작품임이 밝혀졌다.
한편 ‘화정’에서 안내상은 등장부터 상거지꼴을 해 허균의 캐릭터를 잡아나갔다. 일평생 남모를 기행으로 유명했던 허균 캐릭터는 사극 ‘화정’의 이야기 흐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