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신제품 스마트폰 갤럭시 S6 시리즈에 대한 시장 일각의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달 29일자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메흐메디 호세이니 서스키하나 파이낸셜그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한국에서 미팅 결과 갤럭시 S6 엣지의 수요가 예상치를 계속 웃돌고 있으며 오히려 공급 부족 때문에 대량 출하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연말까지 갤럭시 S6 시리즈 판매량을 종전과 동일한 4800만대로 예상했다.
약 5000만대 내외인 외국계 투자은행의 올해 갤럭시S6 시리즈 판매 전망은 당초 삼성전자 신종균 IT·모바일 부문 사장이 제시한 목표치로 알려진 '7000만대+알파'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S6 엣지 제품dl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서 못 판다는 상황인 만큼, 그동안 갤럭시 S6를 향해 꾸준히 제기됐던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대목이다. 갤럭시 S6 시리즈는 앞선 시리즈에 비해 글로벌 공급 국가도 20개국으로 한정할 정도로 채널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판매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된다.
앞서 지난 27일 에비에이트그룹의 닐 캠플링 파트너는 "갤럭시 S6 시리즈가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40여일이나 걸리는 처참한 결과를 거뒀다"고 혹평한 바 있다. 전작인 S5와 S4 시리즈가 1000만대를 돌파하는 데 걸린 기간은 각각 25일, 27일이다.
하지만 서스키하나의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특히 고가 제품인 S6 엣지가 올 2분기 S6 시리즈 판매량의 40~50%를 차지하는 등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S6 시리즈 중 고가제품인 S6 엣지의 판매호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과 마진 개선에 좋은 신호"라고 평가하며 S6 엣지가 올 하반기 S6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8만5000원, 투자 의견은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의 종가 130만7000원보다 36% 가량 높은 수준이다.
호세이니는 이어 갤럭시 S6 시리즈의 성공이 유통망 재고 위험을 낮추는 요인이 되기는 해도 이 정도 성공만으로 삼성전자의 장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확신을 높이기는 힘들다면서, 하지만 다행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부문의 성적이 매우 훌륭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이 과열 경쟁 양상으로 치달은 데 따라 인텔과 아바고 등 업계 선두주자들이 인수합병(M&A)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연합전선 구축과 자체 칩 개발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며 업계 경쟁자들에 가장 큰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 테크놀로지 조사에서, 삼성은 올 1분기 반도체 업계 전체 매출의 11.2%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1위 인텔(13.3%)과 격차는 2.1%포인트(p)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공급) 등 비메모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업계 2위 글로벌파운드리(GF)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14나노 핀펫(Fin-FET)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와 격차를 좁혀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까지 애플의 파운드리를 전담해왔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6부터 대만 TSMC에 이를 넘기면서 주도권을 빼았긴 바 있다. TSMC는 아이폰6의 호성적에 힘입어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5억3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GF가 최근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A9 AP 공급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TSMC는 올해 자본투자 지출 계획을 105억~11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칩을 탑재하기 시작한 점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 시리즈부터 퀄컴이 아닌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칩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를 최대 고객으로 둔 샌디스크와 퀄컴 등에겐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호세이니 애널리스트는 "고급 및 중저가 제품에 걸쳐 자체 칩을 탑재하는 것은 반도체 사업 전반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배런스는 이번 주 3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애널리스트데이 행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