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올들어 반도체업계 안팎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장비주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신규장비로 선제적 대응에 나선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장비업체 케이씨텍의 주가는 이달초 9390원에서 최근 1만5000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소폭 상승 추세을 보여왔던 주가가 이달 들어서 급등세를 탔다.
주가가 이처럼 가파르게 오른 배경은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작년부터 신규장비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2년 연속 최대 실적 행진을 하고 있다.
신규 장비인 반도체 연마장비(CMP)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나타난 것이다.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증착한 후 평탄하게 연마하는 기능을 하는 CMP장비는 지금까지 미국 어플라이드와 일본 에바라 등 해외 업체들이 과점해 온 분야인데, 케이씨텍은 2009년 이후 연마장비 국산화고 지난해 초부터 국내 유수 반도체 대기업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 지난해 이 장비에서 작년에 360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신사업인 반도체 연마소재(슬러리) 부분에서도 지난해 실적 중 20% 정도를 기록하며, 반도체 소재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현대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한자릿수 초반에 불과했지만 매출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케이씨텍에 대해 "2분기부터 케이씨텍의 실적 개선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중국 LCD 라인 투자로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94% 늘어난 2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이하 주성)도 올해 들어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 올해 초 3385원이던 주가는 이달 들어 6980원까지 오르며 두 배 수준까지 급등했다.
주성도 신규 장비로 최근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부터 첫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SDP CVD의 본격적인 공급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주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장비는 플라즈마와 고온에 의한 반도체 디바이스의 손상문제를 극복하고 저온에서도 최고의 막질을 형성하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미세화되는 반도체 공정에 맞춰 업계 최초로 시간과 공간분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싱글타입 시공간분할화학증착장비인 TSD CVD도 출시, 차세대 반도체 공정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성은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이미 500억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전공정의 핵심인 증착 공정에서도 이미 독보적인 기술력과 신규 제품 개발을 완료한 만큼, 올해는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사업까지 신규장비가 매출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성은 올해 1분기 매출액 340억원과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액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영업 이익은 28.8%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업체 인 AP시스템도 신규 장비로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가장 눈에 띈다. AP시스템은 올해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신규 장비투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봉지증착장비(인캡슐레인션)와 결정화장비(어닐링) 등 OLED장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P시스템은 올해 중국 트룰리와 180억원 규모 레이저결정화(ELA) 장비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중국에서 진행 중인 다수의 OLED 설비 투자 프로젝트에 장비를 연이어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전자파(EMI)차폐 공정에 쓰이는 '인라인 스퍼터 시스템'(Inline Sputter System)을 국내 업체에 공급하며 스마트폰 부품 장비 시장까지 진출했다.
AP시스템 주가 역시 올해 들어 줄곧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P시스템의 2015년 실적은 디스플레이향 주요고객사의 플렉서블 AMOLED를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 진행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투자 본격화 등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드라이 스크립 장비 점유율 1위 기업인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신규 공정 도입에 앞선 장비를 개발했다. 피에스케이는 그동안 준비해 왔던 신제품인 드라이크리닝과 에치백(Etchback) 장비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공급이 시작된 산화막제거 장비와 선택적 식각 장비도 올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