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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렇게 다시 내면을 울리다 ‘무뢰한” 전도연

기사입력 : 2015년05월27일 13:30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31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 전도연. 복잡 미묘한, 다양한 뉘앙스의 연기로 그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게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 “전도연의 또 한 번 놀랍고 뛰어난 연기. 혜경이 가진 여러 얼굴을 연기하는 전도연은 스크린 위에서 자석처럼 관객을 끌어들인다” -트위치 필름(Twitch Film), “전도연, 한국 영화의 여왕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버라이어티 아시아 수석 편집자 매기 리

배우 전도연(42)의 신작 ‘무뢰한’에 대한 외신 반응이다. 영화는 27일 국내 개봉에 앞서 지난 13일 개막한 제68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돼 먼저 선을 보였다. 그리고 곧바로 ‘칸의 여왕’ 전도연에게 극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연한 결과다. ‘무뢰한’을 이야기하면서 전도연을 빼놓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는 진심을 숨긴 형사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살인자의 여자 이야기를 그린 ‘무뢰한’에서 김혜경을 열연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살인자 박준길(박성웅)을 기다리며 변두리 단란주점 마담으로 일하는 전직 텐프로 에이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접근한 정재곤(김남길)을 만나 흔들리기 시작하는 인물이다.

“칭찬은 들어도 들어도 좋아요. 정말 기쁘죠. 다만 그 관심으로 영화에 대한 포커스가 제 연기에만 맞춰질까 걱정이죠. 작품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봐요. 사실 속으로 입도 못 다물 정도로 감사해요. 혼자 ‘크크크’ 웃기도 하고요(웃음). 하지만 이게 ‘무뢰한’에 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커요. 그리고 저에 대한 관심이 호기심이 돼 극장에 왔으면 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고요.”

그렇게 전도연은 이번 영화로 네 번째 칸 방문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사실 ‘무뢰한’은 출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함께 캐스팅된 배우 이정재가 어깨 부상으로 갑작스레 하차한 것. 전도연 또한 쉽게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 아니었기에 그의 하차 소식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간 했던 작품들이 밝은 캐릭터도 아닌데 ‘무뢰한’ 역시 무거웠죠. 그래서 처음부터 선뜻 결정하지 못했어요. 그렇게 어렵게 선택했는데 정재 씨가 다친 거죠. 처음엔 그게 부담스러워서 저도 나오려고 했어요. 근데 감독님이 15년 만에 찍는 영화였잖아요. 굉장히 좌절하시는 거예요. 그걸 보는데 힘이 돼드려야겠더라고요. 물론 관객 입장에서 이 작품을 꼭 보고 싶었고요. 근래에 보기 힘든 시나리오였거든요. 감정적으로 우직하게 다가온 작품이었죠.”

그렇게 함께 가보기로 한 전도연과 오승욱 감독은 그날 이후 적극적으로 남자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이정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배우를 찾았다. 김남길이었다. 실제 프레임 속 전도연과 김남길은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펼치며 기대 이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물론 여기에도 예상치 못한 일은 발생했다. 김남길의 폭풍 애교가 그를 난감하게 만든 거다. 평소 리액션에 약한 전도연은 남모를 고충(?)에 시달렸다.

“지금은 귀엽지만, 처음에는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그냥 제가 여자 선배고 어려워서 친해지려고 노력하는구나 했죠. 근데 알고 보니 원래 그런 친구였던 거예요(웃음). 리액션 때문에 진짜 스트레스였거든요. 근데 그게 김남길 배우만의 긴장을 푸는 방식일 수도 있는 거죠. 어느 순간 그 친구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하니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또 이렇게 아이 같다가도 연기할 때 보면 달라요. 오히려 제가 횡설수설할 때 논리정연하게 정리해주기도 하고요. 저 역시 남길 씨에게 의지한 부분이 많죠.”

어느새 데뷔 25년 차. 그간 전도연은 압도적인 연기력과 특유의 분위기로 국내는 물론, 국외 영화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하지만 ‘밀양’ ‘하녀’ ‘집으로 가는길’ 등 지난 10년간 이상하리만큼 진지하고 묵직한 역할만 도맡고 있는 상황. 다시 이 틀을 깨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연기에 대한 갈증이 없는 건 아니다.

“작품 안에 저를 가둬본 적은 없어요. 그러니 깨고 싶다는 생각도 없고요. 다만 조금 다른 작품을 해보고 싶긴 하죠. 블랙코미디도 좋고 드라마를 한다면 밝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근데 아무래도 배우는 선택받는 수동적인 직업이잖아요. 저는 분명 장르적인 면에서 열려있는데 감독님이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가벼운 작품을 같이 하자고 하기에 부담스러운 이미지가 있나 봐요. 그렇지 않은데 말이에요. 이거 좀 중점적으로 써주세요. 저 밝은 역할 하고 싶다고요(웃음).”

그는 밝은 연기가 고프다고 했지만 어쩌다 보니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도 어딘가 묵직하다. 현재 전도연은 이병헌, 김고은과 함께한 ‘협녀:칼의 기억’과 공유와 호흡을 맞춘 ‘남과 여’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큰일 났어요(웃음). ‘남과 여’도 마냥 밝고 가벼운 게 아니거든요. 근데 또 어떻게 보면 좋은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고 저도 보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어쩔 수 없긴 해요. 흥행에 대한 부담이요? 물론 잘됐으면 좋겠죠. 아무리 연기 잘하는 배우도 티켓 파워가 없으면 힘들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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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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