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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악의 연대기’ 박서준 “대중의 기대에만 맞추고 싶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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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다행인 거 같긴 한데 제가 이런데 정말 감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꽤 좋은 성적에 대한 소감을 묻자 마주한 그가 머쓱하게 웃었다. 배우 박서준(27)의 첫 스크린 주연작 ‘악의 연대기’(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가 개봉 6일째인 지난 19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등 외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던 때이기에 더욱 값진 성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놀랍도록 무덤덤했다. 그의 말대로 처음이라 흥행에 대한 ‘감’이 없는 탓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원래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차분하고 진중했다. 연기에 있어서는 진심을 담으려 애썼다. 특히 외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차곡차곡 건강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 보였다. 인기의 단맛을 모를 리 없는, ‘스타성’을 지닌 여느 배우들과는 달랐다.

“영화 첫 주연작이라고 해서 특별한 부담감은 없어요. 그리고 어떤 작품, 어떤 장르, 어떤 역할이든지 어느 정도 부담과 책임감은 항상 있죠. 물론 영화와 드라마는 달라요. 근데 그건 식이 다른 거뿐이라고 생각해요. 연기하는 건 똑같잖아요. 즉 역할에 따라 연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매체가 다르다고 해서 별다를 건 없는 셈이죠. 다만 스크린은 처음이니까 그런 거에 설렘은 있었어요.” 

영화 ‘악의 연대기’에서 신참 형사 차동재를 열연한 배우 박서준(오른쪽)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서준은 극중 믿음과 의심사이에서 갈등하는 신참 형사 차동재를 연기했다. 그간 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2013), ‘마녀의 연애’(2014), ‘킬미, 힐미’(2015)를 통해 보여준 장난기 가득하고 따뜻한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 물론 결과는 성공적이나 첫 영화에서 왜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았지 궁금했다. 제법 진지한 표정의 박서준은 “그러니까 그 안전한 선택이라는 게 대체 뭐냐. 안전한 선택이 있긴 한 거냐”고 반문했다.

“변신을 꾀한 건 아니에요(웃음). 그냥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역할과 시나리오가 재밌는 작품을 본 거죠. 물론 설정 자체는 그동안 했던 것과 많이 달라요. 하지만 전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죠. ‘내가 이런 새로운 모습 보여줄게. 그러니까 기대해’ 이런 마음은 없었던 거예요. 사실 대중의 기대에 마냥 맞춰가고 싶지는 않아요. 얼마나 재미가 없겠어요. 저 역시 생산적인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죠. 새로운 걸 보여주는 데 부담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천천히 생각하고 싶어요.”

스포일러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박서준이 열연한 차동재는 사실상 영화의 키플레이어다. 영화 개봉 전에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던 것 역시 같은 이유였다. 그리고 아무래도 역할이 그렇다 보니 최반장(손현주) 못지않게 육체적·정신적 갈등도 겪는다.

“감정선 때문에 매 순간 힘들었어요. 어쨌든 최선의 것을 표현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죠. 감정 자체도 어려운 것들이었고요. 근데 그런 게 다 재미가 됐죠. 그렇게 함으로써 좋은 것들이 나오고 그런 맛에 또 하는 거니까요. 과정이 힘들어도 결과가 좋으면 좋게 받아들이죠. 그러면서 또 아쉬운 점도 찾아서 보완해나가고요.”

배운 게 많다는 그에게 캐릭터에서 나오기가 어렵진 않았냐고 추가 질문을 던졌다. 사실 베테랑 배우들도 작품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쉽지 않다. 감정선이 복잡한 캐릭터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박서준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3년 차. 게다가 앞서 말했듯 그간 밝고 따뜻한 역할만 연기했으니 당연히 힘들었을 법했다.

“그 역할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도 해봤는데 저랑은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전 저와 분리하려고요. 원래가 잘 까먹는 성격이기도 해요(웃음). 제 일상과 그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현장에서는 최대한 집중하되 떠나면 잊어버려요. 물론 그러다 문득 떠오를 때가 있지만 딱 거기까지죠. 그 이상의 것은 그만하려고 노력해요. 사람도 만나고 취미도 즐기면서요.”

데뷔 후 줄곧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현재 영화 홍보와 함께 각종 화보, 광고촬영에 한창이다. 아직 차기작을 정하지 않았다는 박서준은 다른 배우들처럼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여행을 꼽았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걸 보고 싶다는 그. 길을 떠나서야 연기적으로도 다 비워낼 수 있을 듯하다며 웃었다.

“매 작품 끝나면 그런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오래 쉬지 않고 쭉 한 것도 있고요. 또 타성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심적 여유가 필요하죠. 어쨌든 짧게나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에 새로운 작품을 하고 싶어요. 그러다 이게 정말 재밌다 싶으면 장르를 상관하지 않고 참여해보고 싶어요. 늘 열어두고 생각하려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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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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