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사모펀드(Private Equity)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 회수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를 위해 비상장주식 유통경로의 다양화, 장외시장 체계 정비 등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7일 자본시장연구원이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개최한 '국내 프라이빗 에퀴티 산업의 발전방향' 정책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라이빗 에퀴티 중심 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라며 "이 중 국내 PEF는 2004년 12월 제도 도입 이후 매년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총 출자약정액 52조원, 277개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PEF는 금융위기에도 연기금 대체투자 수요의 지속적 증가, 인수합병(M&A) 시장의 수급 공백 등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했다는 게 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지난 2007년까지 '준비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투자규모가 확대되는 '도약기'를 각각 거쳐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투자회수가 본격화되는 '성장 단계'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PEF 규모가 영세하고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 구조조정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며 "건수로 비교했을 때 경영지배형 투자인 '바이아웃(경영권매각)' 방식보다 '소수지분' 비중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PEF 회수 현황은 평균 운용기간 5~6년에 평균 내부수익률(IPR)은 9.34%로 나타났다
또 VC의 지난해 자금모집은 전년대비 61.9% 늘어난 2조5382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이 시장 역시 회수시장 활성화와 민간주도 성장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위원은 "VC 회수시장은 자금 모집 및 투자에 못 미치고 있어 기업공개(IPO), M&A를 포함한 다양한 회수시장 활성화는 국내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회수도 IPO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VC시장은 정부주도형 시장으로 민간 출자액은 정체돼있는 실정이다.
박 연구위원은 "민간주도 시장 형성을 위해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 지분에 대한 콜옵션 부여방식, 일정 수익 초과분의 민간 귀속 방식 등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코스닥 코넥스, 장외시장 등의 시장 구조와 구주 및 LP지분 유통시장 구조도 정비해야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격려사에서 "지난 4년간 공모펀드시장은 정체되고 사모가 늘었던 이유는 사모펀드 규제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사모펀드 운용업이)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고 사모펀드에 뛰어들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국내에서 100조원 이상 운용하는 데가 나오길 바랄 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서 활동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