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공으로 'MS 생태계' 구축
[뉴스핌=송주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MS 생태계' 구축을 위해 플랫폼 개방을 가속화 한다. MS연구소를 중심으로 학계와의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결과물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협력 프로젝트로 개발 완료된 프로젝트에 대한 지적재산권, 특허권 등에 대해서는 해당 연구자나 소속 기관에 귀속케 해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샤오우엔 혼 MS 아시아 연구소장은 7일 서울 광화문 한국MS 사옥에서 열린 '한·일 아카데믹 데이 2015'에 참석해 "다른 회사나 개발자들이 우리의 기술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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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아카데믹 데이 2015 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 소장인 샤오우엔 혼(Dr. Hsiao-Wuen Hon)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MS> |
이런 배경에서 개발된 윈도우10은 데스크탑 뿐만 아니라 태블릿, 모바일 등 기기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이날 소개된 혁신 기술 중 하나인 대기 질 예측 기술도 대표적인 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날씨와 유동인구, 교통량 등 다양한 정보를 취합·분석해 대기질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혼 소장은 "특정 시간대에 특정 지역의 대기 질을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의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미란 한국MS 상무는 "제품 개발보다는 사회적 이익을 위해 개발해 웹에 오픈돼 있다"면서 "누구나 원하면 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MS는 중국 정부와 협력해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대도시 일부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MS 측은 국내에도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단 교통량과 기상 정보, 유동인구 등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제공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나머지 두 개의 기술, 영상 오브젝트 분할기술과 이미지 인식 기술도 플랫폼으로써의 가치 설명에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전날 진행된 '빌드 2015'의 미디어 대상 브리핑 자리에서 김영욱 한국MS 부장이 "윈도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MS는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입니다"고 강조한 부분과 맥을 같이 한다.
이 같은 전략은 구글과 애플의 성공에서 자극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애플은 각각 안드로이드와 iOS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 생태계에서 구글과 애플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MS의 플랫폼 제공 전략은 대학과의 협력 프로젝트에서 빛을 발한다. 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에 대한 지적재산권, 특허권 등을 해당 교수나 소속기관에 넘겨주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 상무는 "협력 프로젝트는 논문이나 공개를 권장하지만 모든 지적재산권이나 특허권은 해당교수나 대학에 귀속시킨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와 일본 대학의 연구 성과물 35건이 소개됐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이 참여했으며 일본에서는 동경대, 츠쿠바대, 카가와대 등이 참가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