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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연애의 맛” 강예원 “돈과 결혼, 좇지 않고 기다릴래요”

기사입력 : 2015년05월08일 12:54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36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지난 3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2’ 여군 특집이 전파를 탔다.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화제의 중심에는 언제나 ‘아로미’ 강예원이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고왔던 건 아니다. 당연하다. 강예원 훈련병은 단체 생활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했고 진지한 상황에서 엉뚱한 대답을 내놓기 일쑤였다. 게다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어찌 마냥 귀여워만 보이겠는가. 

하지만 그게 가식이나 설정이 아닌 진짜 모습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즉 강예원의 잘못이 있다면 도도할 줄 모르는, 솔직한 여자라는 것. 약 8개월 만에 다시 마주한 강예원은 여전히 엉뚱했고 자신을 포장하는데 서툴었다. 타인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으며 그럴 필요성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대신 그 시간에 배우로서 또 여자로서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고민하고 있었다. 그게 ‘울보 아로미’의 진짜 모습이다.

배우 강예원(35)이 군대에 이어 또 한 번 ‘금녀(禁女)’의 구역에 발을 담갔다. 7일 개봉한 영화 ‘연애의 맛’(제작 청우필름, 제공·배급 ㈜와우픽쳐서)은 여자 속만 알고 정작 여자 마음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와 남성의 은밀한 곳을 진단하면서도 정작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은 전무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의 좌충우돌 코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어떻게 나왔을까, 또 어떤 반응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죠. 사실 성이라는 소재가 불편할 수 있잖아요. 특히 여자들에게요. 다행히 영화를 보니까 그렇게 나오지 않아서 좋았어요. 오히려 여성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줄 수 있는 지점이 많았죠. 시나리오상에서도 그 점이 참 매력적이었거든요. 또 여기에 뭉클함과 달콤한 설렘도 있잖아요. 그게 바로 우리 영화의 강점이죠(웃음).”

극중 강예원은 성기 확대 전문가 길신설을 연기, 제 안의 코믹 본능을 뽐냈다. 억지가 아닌 자연스러운 상황들 속에서 펼쳐지는 그의 코믹한 모습은 관객들의 웃음보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물론 여기에는 강예원의 인색한(?) 개그감이 한몫했다. 평소 개그프로그램을 보고 잘 웃지 않을 만큼 리얼한 코미디를 좋아하는 그는 이번에도 작위적이지 않은 개그에 주안점을 뒀다.

“가장 먼저 이걸 영화화했을 때 지루하지 않은 방법을 고민했죠. 제 장점이라고 하면 그 캐릭터를 상황에 맞게 더 유쾌하게 만드는 거뿐이니까요. 길신설에 강예원이 들어갔을 땐 다르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이게 웃기려고 작정하면 작위적인 행동이 나오니까 관객들도 다 눈치채죠. 그래서 소극적이진 않지만 넘치지도 않게 적당한 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강예원의 말처럼 길신설에 강예원이 들어가면서 캐릭터는 한층 더 입체적으로 살아났다. 덕분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길신설에게서 강예원을 보고 강예원에게서 길신설을 본다.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길신설과 가장 닮은 점은 뭘까.

“솔직함이죠. 전 생각보다 남자친구에게 자존심을 안 부려요. 그래서 종종 숙맥이란 말도 듣죠. 게다가 제가 스킨십에도 시간이 걸리잖아요. 근데 순수한 척하는 게 아니라 이성과 교감을 급하게 갖기 싫어하는 거예요. 마음이 가야 용납되는 스타일이죠. 늦게 가는 대신 한번 오픈되면 오래가요. 전 사랑도 의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걸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고 마지막엔 ‘함께라서 고마워’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죠.”

결혼 이야기가 나온 김에 결혼 계획도 물었다. 삼십 대 중반에 들어선 만큼 친구들은 모두 달콤한 결혼생활을 즐기고 있을 터. 함께 일하는 스태프가 재미삼아 보러 간 타로에서 올해는 일도 연애도 잘 풀린다고 했다는 그는 여전히 소녀처럼 아름답고 맑은 사랑을 꿈꿨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삼재도 끝이 났다니 기대해볼 만하다.

“‘이러다 진짜 연애 안하는 거 아니야? 연애 고자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요즘 해요. 일만 하다 죽는 거 아니냐고(웃음). 하지만 짝이 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냥 살다 보면 인연이 자연스레 온다고 생각해요. 돈과 결혼은 좇는 것보다 오게끔 하는 게 제일 안정적이죠. 계속 뛰다 보면 포인트가 맞는 사람을 만나고 그렇게 같이 뛰다 걷다 쉬었다 발맞춰서 갈 거로 생각해요.”

그는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강예원이 추구하는 인생 방향이기도 하다. 물론 배우 강예원이 그리는 모습과도 일치한다.

“내가 발전이 없으면 남 탓만 하게 돼요. 나를 알아야 남을 알 수 있고 날 제어할 줄 모르면 상대를 컨트롤 할 수 없죠. 그래서 나를 돌아볼 시간이 중요하고요. 그래서 저는 계획표나 일기를 쓰면서 칭찬과 반성을 많이 해요. 그렇게 나 자신을 사랑해줘야 다른 사람도 날 아껴주고요. 제가 운동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같은 이유죠. 앞으로도 전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여배우가 되고 싶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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