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련 매출 430억달러…애플·IBM 등 진출 잇따라
[뉴스핌=배효진 기자] 실리콘밸리가 안정적 수익기반 마련을 위해 고객층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실리콘밸리의 주요 고객은 스마트기기와 어플리케이션(앱)에 열광하는 젊은 층이었다. 하지만 강한 구매력을 갖춘 베이비부머들이 빠르게 노년층으로 이동하자 이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실리콘밸리에서 펼쳐지고 있다.
![]() |
| 도쿄 공원에서 운동하는 노년층 <출처=블룸버그통신> |
마켓워치는 30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가 실버산업에 혁신을 불러올 시장파괴자(디스럽터)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아너 테크놀로지는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기업 안드레센 호로위츠와 제레미 스토펠먼 옐프 최고경영자, 여배우 제시카 알바 등으로부터 총 2000만달러(약 214억8600만원)를 투자받았다. 아너는 노인 도우미와 노인 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앱을 개발했다.
또 30일에는 애플과 IBM이 일본우정과 손잡고 노년층 전용 아이패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플과 IBM이 개발한 아이패드를 일본우정이 구입해 매달 1000엔의 수수료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노년층 500만명에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의 실버산업 진출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빠른 속도로 노년층에 진입한 데 따라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올해 노인 관리 산업에서 43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생기업(스타트업) 투자 플랫폼인 엔젤리스트가 노인관리 스타트업 211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기업가치는 평균 450만달러로 집계됐다.
막스 울프 맨해튼벤처파트너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시장 모두 헬스케어 산업으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관리 서비스를 원하는 노년층의 수요와 첨단 기술력으로 실버산업을 공략하려는 실리콘밸리의 욕구가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말라이 간디 록 헬스 매니징 디렉터는 "아너 테크놀로지와 같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간디 디렉터는 "실리콘밸리에서 실버산업은 아직까지 인기있는 분야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보통신기술(IT) 기업들이 디스럽터가 될 기회는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