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회의원 4명을 뽑는 4.29 재보궐 선거 투표가 진행중이다. 이번에 금배지를 다는 국회의원은 내년 5월 29일이 임기다. 총 4년 임기 가운데 1년 남짓 활동할 국회의원이어서 유권자들이 관심이 덜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의도 정치권의 관심은 이와 다르다.이번 선거를 '김무성 대 문재인'의 승부로 보는 이들에게 매우 뜨거운 선거다. 두 사람이 각각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가 된 이후 처음 치르는 선거인데다, 향후 정국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가를 가름지을 계기여서 큰 의미를 갖고있다.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김무성 대표는 명실상부 여권의 대권후보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 아울러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빼앗긴 정국 주도권을 찾아올 전망이다. 공무원연금개혁과 경제활성화법 등 국정 현안 처리에 힘이 실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할 경우 문재인 대표의 '경제정당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소득주도 성장론 등 문 대표의 경제담론이 지지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현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일 전망이다. 그럴 경우 집권 3년 차인 박근혜 정부의 국정 동력은 급속도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표는 이날 "국민이 투표로 박근혜정권의 경제실패, 인사실패, 부정부패 등 '삼패'를 심판해달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심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재보선 특성상 낮은 투표율 등을 감안하면 민심이 제대로 전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내년 총선이 진검승부인 만큼 그 전까지 정국주도권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성완종 리스트' 조사 본격화…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 영향
당장 이번 선거후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현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검찰 소환이 본격화된다.
검찰은 여론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이번 선거 전까지는 기초 조사에 집중했다. 특히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 혐의에 대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 인사부터 소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후 열기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도 소집된다. 운영위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이병기 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안행위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자치단체장들에 대한 출석 공방이 예상된다.
아울러 국회 차원의 '성완종 특검' 도입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8일 당론으로 이른바 '성완종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새누리당이 선거에 패할 경우 야당의 이같은 특검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 현안과 별개로 여야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현재 여야는 합의 시한(5월 2일 특위 통과, 6일본회의 처리)을 불과 사흘 남기고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연금 기여율(공무원이 내는보험료율) 및 지급률(연금액을 결정하는 수치)을 놓고 정부와 공무원 단체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이 중점 추진중인 경제활성화법은 남은 9개 가운데, 크라우드펀딩법 등 일부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크라우드펀딩법은 지난 28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하며 4월 임시국회내 처리가 가능해졌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