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한태희 기자] 대림산업의 물류 계열사 대림코퍼레이션이 그룹의 IT 계열사 대림I&S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 이해욱 부회장(사진)이 그룹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사실상 대림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재계의 관측이 나온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대림I&S와 사업통합을 위한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1대 4.19로, 대림코퍼레이션이 합병신주를 피합병법인인 대림I&S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5월 26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오는 7월 1일 합병절차를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 후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이 명예회장에서 이 부회장으로 바뀐다. 이 회장의 지분율은 60.9%에서 42.7%로 18.2%포인트 줄어드는 데 반해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32.1%에서 52.3%로 20.2%포인트 늘어난다.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분율 21.67%로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합병을 통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사실상 이 부회장 체제의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글로벌 해운 시황이 부진하자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일부 선박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380억원 규모의 매각 손실이 발생했다. 또 달러화 급등락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 이자비용, 법인세 등으로 420억원 규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유화 트레이딩·물류업이라는 기존 사업구조에 대림I&S이 보유한 IT 기술을 접목, 글로벌 해운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림I&S 역시 연간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림코퍼레이션과 통합을 통해 신규 수주를 모색하는 한편 사업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보기술(IT)을 물류와 결합한 통합 솔루션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해외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017년 매출액은 5조 2524억원, 영업이익은 24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 김진서 대표이사는 "이번 합병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수익구조 다변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한태희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