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 경기 하남시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운영 중인 김진규씨(가명)는 주말을 이용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미래형업무단지의 한 홍보관을 찾았다. 정부가 지원하는 지식산업센터로의 사무실 이전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김씨의 사무실은 원래 송파구에 있었다. 그러나 월 800만원이 넘게 오른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하남으로 이사했다. 임대료는 낮아졌으나 강남권으로의 이동이 힘들어 다시 서울 쪽으로 이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김씨는 상담을 통해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면 취득세·재산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분양받아 10년 정도만 사무실을 사용하면 그 기간 내야할 월 임대료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입주를 결심했다.
지식산업센터가 수도권 중소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 임대료가 높아지자 차라리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으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식산업센터 분양 받으면 10년 후 그 기간 동안 서울 도심권 사무실에 내야할 월 임대료를 상쇄할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세제 및 금융 혜택을 고려하면 자금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에 더 이익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분양을 시작한 ‘H비즈니스파크’(7블럭)와 ‘테라타워2’(1-1블럭)는 3개월 만에 절반 정도 팔려나갔다. 지난해 1월부터 분양한 ‘엠스테이트’(2블럭)는 ‘완판’됐다.
이처럼 문정지구 지식산업센터가 높은 인기를 보이는 이유는 아직 분양가가 높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도심 오피스 임대료는 지난해 12월 기준 3.3㎡당 평균 8만5000원 수준이다. 330㎡(약 100평) 규모 사무실을 빌리면 월 임대료는 850만원이다.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지식산업센터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90만원 수준이다. 330㎡ 규모의 사무실 분양가가 8억9000만원이다. 9년을 입주하면 그 기간 총 임대료 9억1800만원보다 싸다.
지식산업센터의 장점은 세제·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는 2016년 12월 31일까지 입주하면 취득세 50%, 재산세 37.5%를 각각 감면받는다.
또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장기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에 한해 서울시가 최대 8억원,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최대 3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연 금리 2.5~3% 수준에서 대출한다.
관리비도 3.3㎡당 평균 1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서울 주요업무지구 오피스 관리비는 3.3㎡당 3만~5만원 수준이다.

문정지구 지식산업센터 단지는 대형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단지가 많다. 현대건설은 엠스테이트(2블럭), 현대지식산업센터(6블럭), H비즈니스타워(7블럭)를 짓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테라타워(3-1블럭)와 테라타워2(1-1블럭)를 분양중이다.
문정역 주변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매달 내야하는 높은 월세를 꺼려 사무실을 싼 값에 분양받으려는 중소기업 대표들의 문의가 많다”며 “산업단지도 이른바 ‘브랜드 단지’는 분양 후에 일반 단지보다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환금성이 좋아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6블럭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최고 15층, 3개동, 665실(지식산업센터 사무실 기준) 규모다. 7블럭 H비즈니스파크는 최고 15층, 4개동, 791실 규모다. 6블럭은 오는 2016년 2월, 7블럭은 2017년 4월부터 입주 예정이다.
H비즈니스파크 분양 관계자는 “입주 금액 부담을 낮추는 계약조건을 비롯해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의 특허기술을 일정 조건하에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