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 상해시장과 홍콩시장의 교차거래인 '후강퉁'에 이어 선전시장과의 교차거래인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증권사들 중에서 중국 주식거래로 수수료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증권사로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손꼽히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의 해외주식 투자잔액은 지난해 10월 4조3000억원에서 지난 10일 현재 5조6000억원으로 30%이상 증가했다. 앞서 저금리와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로 인해 고수익의 기회를 찾아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시행된 후강퉁(중국 상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의 영향으로 홍콩과 중국에 대한 주식투자도 지난 10일 현재 2조14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18%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다 조만간 중국 선전시장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인 선강퉁이 시행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중국주식 거래 활성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최근들어 국내 증시의 일일 거래량이 10조원까지 높아지면서 증권주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는 양상이지만, 중국 주식거래 수수료 규모가 주식거래 수수료 전체의 10~15%를 차지하는 등 그 수익비중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지고 있다.
A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중국주식 거래가 활성화되면 해외주식거래 시장점유율이 높고 해외주식거래를 하는 고객기반이 넓은 삼성증권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유안타증권도 중국주식에 대해 경쟁력이 있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해외주식의 경우 수수료율이 국내에 비해 4~5배 수준이고, 여기에 환전수익까지 고려하면 국내주식거래 수수료의 6~7배 수준의 수익성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순으로 해서 홍콩과 중국, 미국, 일본 영국시장을 중심으로 보면 삼성증권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율이 각각 0.70% 및 0.30%로 대우증권이나 NH투자증권에 비해 높다. 반면 유안타증권은 각각 0.50%와 0.30% 수준으로 대우증권이나 NH투자증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해외주식거래 수수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평균적으로 0.4%~0.5%수준으로, 국내주식거래 수수료율이 0.1%수준임을 감안하면 수수료율이 4~5배 수준이 된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도 "해외주식거래 수수료는 증권사 전반이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보다 높은 수준이고 환전까지 한다면 거래에 동반되는 수수료는 5배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된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유안타증권이 중국주식거래 활성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다는 데 별 이견이 없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시행부터 지난 2월 12일까지 후강퉁거래 규모는 1조7700억원인데, 유안타증권의 점유율이 그 사이 12%에서 21%로 올라갔다"면서 "유안타증권이 후강퉁-선강퉁의 최고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중국주식을 거래하는 고객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후강퉁 시행 1개월 경과 시점에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총거래규모 3126억원중에서 삼성증권의 거래규모가 1814억원으로 점유율이 58%에 달했다.
교보증권의 박 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이 네트워크와 정보에서 강점이 있다면 삼성증권은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기반이 넓어 중국주식거래와 관련한 수혜증권사로 분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정 연구원도 "해외주식의 경우 투자규모에 비해 거래빈도가 낮다"면서 "삼성증권의 경우 중국주식거래 혜택이 얼마나 될지 구체적 수치로는 파악되지 않지만, 월 50억원 이상의 수수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객포트폴리오 전체를 관리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입장에서는 중국주식거래 활성화는 다른 시장의 거래 축소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도,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시장점유율이 높은 데다가 후강퉁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관련 수수료와 환전수익 등 수익이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활발해진 주식 거래 분위기를 증권주가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거래는 물론 중국 주식거래 활성화까지 겸비한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에 대한 기대감이 특히 높은 이유다. 삼성증권 주가는 지난해 11월 5만원을 밑돌았으나 최근 6만원 중반선까지 올라서며 시가총액이 5조원에 육박했고, 유안타증권은 3000원을 밑돌던 주가가 8000원까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