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김선엽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메탈 운명이 다음 달 1일 열리는 사채권자 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동부메탈 회사채를 보유한 사채권자 등 비협약채권자들의 투표에 따라 동부메탈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할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을지 결정된다.
이에 앞서 동부메탈 채권단은 31일 또는 다음 달 1일 동부메탈에 대한 조건부 워크아웃 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의안은 사채의 이율을 4월 1일부터 연 2%로 변경하는 내용과 만기일을 2018년 6월 3일로 미루는 등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워크아웃이 성사되려면 채권액 기준 3분의 1 이상이 집회에 참석해야 하며, 금액 기준으로 참가자의 3분의 2 이상이 원금상환 유예에 동의해야 한다.
의안 결의에 대한 찬반의사는 서면과 출석 두 가지 방식으로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한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내일이 서면 의사 제출 마감일인데 아직 서면으로 투표를 한 곳은 한군데도 없다"면서 "채권회의 당일이 돼야 참석 비율과 동의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채권자 집회에 앞서 동부메탈 채권단 역시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이달 초 부의된 조건부 워크아웃안을 결의한다.
채권단이 조건부로 워크아웃을 결의하는 것은 사채권자에게도 손실 부담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동부메탈의 은행권 여신은 약 2800억원 수준인데 회사채 발행액도 2200억원 수준이다. 회사채 채권자의 원금상환 유예가 없는 상태에서 은행권이 추가 자금지원을 할 경우 이 지원금이 회사채 상환 등에 쓰일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대한 조건부 결의는 별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채권자 집회 결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동부메탈 채권단(주채권은행 하나은행)의 요구에 따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부자는 2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워크아웃에 돌입할 경우, 대주주에 대한 차등감자와 채권단 출자전환은 추진하지 않는 대신 650억원을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7년까지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 것을 부의안에 포함시켰다.
동부메탈의 4월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5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총 97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2019년까지는 총 2200억원의 회사채 물량을 소화해야 한다.
사채권단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동부메탈은 곽원렬 현 대표이사의 신청에 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워크아웃에 들어가지 못하면 회생기획안 제출을 위해 현재 동부메탈 경영자가 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김선엽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