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13년 만에 50% 미만으로
[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선불 휴대폰 등에 대한 직권해지 조치를 내렸다. 이로써 SK텔레콤의 45만 회선이 줄어들게 됐다.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 유통망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해 이동전화 회선 관리에 대한 내부 기준과 이용약관에 따라 지난달까지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 회선을 해지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상품·서비스 중심 경쟁 패러다임 전환 노력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본격적인 시행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 시장이 여전히 소모적 MS 경쟁에 매몰되어 있는 점에 대해 1위 사업자로서 반성하고 책임감을 갖는다”며 “이번 조치는 기존의 무의미한 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15년 2월 기준 SK텔레콤의 누계 가입자수는 전월 대비 36만5019명 감소한 2835만6564명(알뜰폰 가입자 포함)을 기록했다. 또 KT 1743만2306명, LG유플러스 1138만1348명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SK텔레콤 49.6%, KT 30.49%, LG유플러스 19.91%을 보였다.
1999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합병한 후 50% 점유율로 올라섰던 SK텔레콤의 점유율이 50%대 미만으로 떨어진 건 13년만에 처음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1위 사업자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여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하고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산업이 미래 국가 경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