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해 주식선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규모가 증가하는 등 여타 파생상품 거래가 축소되는 가운데 선물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선물시장 성장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반면 같은기간 코스피200선물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0% 넘게 줄었으며 코스피200옵션, 3년국채 선물도 거래 규모가 줄어들었다.
거래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주식선물시장의 거래규모 확대 배경으로 시장조성자제도 도입과 같은 제도 개편과 더불어 주식 선물이 개별 기업의 변동성 위험 관리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시장조성자 제도를 통해 대우증권, 신영증권 등 시장조성자가 상시적으로 양방향 호가를 제출해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투자자가 언제든지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
최우선 호가스프레드 역시 지난 9월 이후 2.1틱에서 1.4틱으로 축소되면서 최우선 호가잔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개선 이전인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잔량은 각각 52.3계약을 기록했으나 제도 개선 이후 매도 호가잔량은 121.5계약으로 69.2계약 늘었으며 매수 호가잔량도 122.5계약으로 70.2계약 늘었다.
시장조성자 제도 도입 이후 시장조성자의 주식 거래량이 1조4000억원 규모로 집계돼 선물 매매에 따른 위험헤지 목적 거래가 추가적인 유동성을 공급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거래소는 이어 투자자들이 선물을 개별 기업의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현대차 사례를 들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입찰에서 감정가의 3배 가까운 약 10조원에 이를 낙찰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현대차의 주식선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전일대비 412%, 352% 늘었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현대차 주식선물을 이용, 현물 보유 포지션의 가격하락 위험을 관리하면서 거래규모가 커진 것이다.
류제권 거래소 주식파생개발팀장은 "코스닥시장 상장주권 추가 상장 및 시장조성자 증권거래세 면제 시행 등으로 선물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원할한 위험관리가 가능해져 주식시장도 거래가 늘어나는 등 현·선물 시장의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