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19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여파가 채권시장에 호재로 반영된 영향이다.
이날 새벽 미국 3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공개됐다. 예상대로 '인내심' 문구는 삭제됐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크게 낮춰지는 등 비둘기파적 성향이 부각됐다.
이에 채권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될 것을 점치며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레벨부담이 덜한 장기물 쪽으로 순매수세가 집중된 가운데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70틱 상승했다. 반면 단기물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인식에 상대적으로 금리 낙폭이 제한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3월 FOMC 여파로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6월에서 9월 이후로 지연되며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가시권에서 멀어졌다는 인식에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며 "한동안 밀리면 사자가 계속 들어오면서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는 플래트닝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를 통해 환율전쟁의 프레임이 형성됐다"며 "프레임이 바뀌기 전까지는 일시적인 단기조정을 제외하면 강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월 FOMC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됨에 따라, 향후 경기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점칠 수 있는 시그널이 아직 부족해 채권 금리하락 흐름이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운용역은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다음 주 월말 지표가 나올텐데 크게 좋아질 상황이 아니라 불 플랫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국내 통화정책의 변화 없이 추가강세는 힘들어 보이는 가운데 2월에 비해 3월의 경기지표가 더 크게 악화될 것 같지는 않다"며 "단기물은 오늘 저점에 도달했고 장기물도 현재 수준 언저리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1틱 상승한 109.15로 마감했다. 109.09~109.15의 레인지다. 외국인이 491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이 2249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70틱 상승한 124.90으로 마감했다. 124.71~125.09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이 538계약을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기관이 773계약을 순매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