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은 16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5인에 대한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사장 선임 여부가 정해지지 않음에 따라 당초보다 사내이사 1인이 줄어든 결과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상정 안건 중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을 의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사장 선임 안건은 빠졌다"며 "사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5명 선임안에 대한 의결만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도 사장 선임 안건을 확정하지 못함에 따라, 이제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은 임시 주총을 통할 수밖에 없게 됐다. 주주총회 안건을 개최 2주 전까지 공시하도록 하고 있는 상법상으로는 이날까지 안건이 확정돼야 했다.
지난 9일 임시 이사회 당시에도 사장 교체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이사 선임 안건을 이날로 미룬 것이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 정기 이사회에도 사장 선임 안건이 처리되지 못했다"면서 "결국 임시 주총을 열어야 할 상황에 이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장 인선 불발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당분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주는 물론 기존 사업의 집행이 늦어지고, 생산 차질까지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재호 사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상법상 임기 만료 또는 사임으로 인해 퇴임한 이사는 새로 선임된 이사가 취임할 때까지 이사의 권리의무를 부여하고 있어, 당분간은 고재호 사장이 대표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주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사장 인선에 따라 그 이하 임원들도 바뀔 수 있기에 선주들로선 누구와 일을 진행해야 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도 지난 9일 임시 이사회 당시 "사장 선임이 장기 표류되면서 내부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정치권 개입이 배제된 사장 선임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조 측은 "2015년도가 벌써 두 달이 지났지만 산업은행의 늑장 대처로 사장 선임 건이 미뤄짐에 따라 임원인사를 비롯한 사업계획이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비상식적인 경영상황을 대하는 선주들이 우리 회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며 분노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관계자는 "통지 기간 등 주총 개최 기간 등을 고려하면 사장 선임에 최소 한 달 이상은 걸릴 듯하다"며 "다만, 대행 체제를 오래 가져갈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김열중 전 산업은행 재무부문장(부행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자로 선임했다. 김 전 부행장은 이날 임기가 만료된 김갑중 재경실장(부사장)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맡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