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날 진행된 삼성생명의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 되자마자 사임의사를 전달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주총 전에 회사 측에 사외이사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회사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무역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아울러 김 회장도 지난달 26일 무역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KT&G의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의를 표한 바 있다. KT&G의 주총을 하루 앞둔 상황이었다. 결국 KT&G는 당초 주주총회개최 결의보다 사외이사가 한명 줄어든 상태에서 주총을 진행했다.
이들이 사외이사에 내려오게 된 것은 ‘영리법인의 사외이사를 금한다’는 무역협회의 방침 때문이다. 때문에 역대 무역협회 회장 및 부회장단은 모두 사외이사를 맡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기업이 불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게 됐다는 지적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KT&G는 김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난 뒤, 후임 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하지 않을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후임 사외이사 없이 기존 8인 사외이사 체제에서 7인 사외이사 체제로 이번 회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사외이사의 자리가 여유있는 KT&G와 달리 삼성생명은 주총이 끝나기가 무섭게 임시주총을 개최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5인 체제로 운영되던 삼성생명 이사회는 김 부회장이 사퇴하면서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4인의 동수가 되기 때문.
상법상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 총수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돼 있다. 결국 사내이사 중 한명이 등기임원에서 내려오거나 임시주총을 개최해 다른 사외이사를 선임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으로 아직 어떻게 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김 회장과 김 부회장의 사외이사 선임은 모두 ‘반대’권고를 받았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민영화된 공기업에 대한 정부 영향력이 여전한 상태에서 관료 출신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KT&G가 아직까지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수용해 준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KTB자산운용도 “김 부회장이 삼성생명 외 LG상사의 사외이사 및 한국무역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재임하고 있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