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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문화의 향기<4> 신 중심의 시대, 암흑기의 중세문화

기사입력 : 2015년03월12일 15:40

최종수정 : 2015년03월25일 09:48

이철환의 문화의 향기<4> 신 중심의 시대, 암흑기의 중세문화
 
AD 476년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문화의 암흑기라고 불리는 중세가 시작된다. 그리고 14세기 르네상스가 개시되기까지 약 일천년에 걸쳐 지속되었다. 당시는 모든 것이 신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되었으며, 성(聖)과 속(俗)을 철저히 구분하였다. 즉 내세를 위한 것은 거룩하고, 현세를 위한 것은 속되다고 구분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간사회의 현실을 개선하려는 자연과학은 발전 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흔히 중세를 암흑시대라고들 한다. 이는 신의 절대적 권위 아래서 인간성이 완전히 멸시당했던 시대라고 여기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그러나 중세가 말 그대로 문화가 완전히 파괴되고 세상이 암흑천지였던 것은 아니었다. 물론 중세초기 게르만족의 침입으로 고대 로마문화가 어느 정도 파괴되기는 했다. 그러나 중세문화는 그리스· 로마의 고전문화, 기독교문화, 게르만문화의 3대요소가 융합되어 나름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역시 그리스도교 중심의 문화라 할 것이다. 중세사회는 기독교에 의해 통일된 사회로, 교회는 지방분권적인 봉건사회를 지배하는 정신적 통일기구였고, 기독교는 문화생활의 모든 면을 지배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세속적인 욕망과 정신은 철저히 무시되었다. 그리고 교회는 비단 중세 유럽인들의 신앙생활만을 지배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소한 일상생활에까지 침투해 있었다. 그러기에 교회가 가르치는 규범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에 어긋나서는 안 되었다.
 
이와 같이 중세는 기독교가 생활의 모든 것을 지배해왔던 게 사실이지만 부분적으로는 세속적인 측면도 지니고 있었다. 그러기에 중세의 문학은 종교문학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그 틈새에서 기사문학(騎士文學)이 발전했다. 중세유럽인들의 생활을 지배한 것은 봉건적 규범이었으며, 이 시대의 근간을 이루었던 봉건기사들은 용맹을 존중하고 명예를 강조하였다.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기사도였고, 이를 노래한 것이 기사문학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롤랑의 노래', '원탁의 기사', 아서왕 이야기' 등이 있다.
 
그리스· 로마시절 학문의 왕이었던 철학은 이 시기에 와서는 신학의 시녀로서 신학을 설명하는 처지로 전락 하였다. 교회는 로마제국 내에서 많은 이교도들에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교리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는데 이를 교부철학이라고 한다. 교부철학은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중심으로 기독교를 설명하려 하였다. 대표자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과 『신국론』을 남겼다.
12세기에 이르러서는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이슬람 세계를 거쳐 다시 유럽에 소개되면서 스콜라철학이 성립되었다. 스콜라철학은 기독교의 교리를 이론적으로 증명하려는 신앙과 인간이성의 조화를 목표로 삼았다. 대표자인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대전』을 남겼다.
 
중세 미술을 대표하는 것은 교회와 수도원의 건축과 그 장식이다. 처음에는 비잔틴 건축을 모방하였으나, 차츰 로마식 아치를 갖춘 장중한 로마네스크 양식이 주를 이루었다. 11세기부터 12세기 중엽에 걸쳐 발달한 이 로마네스크 양식은 장엄함을 보여주는 둥근 돌 천장을 지탱하기 위해 벽을 튼튼히 하고 창문을 적게 해야 했기 때문에 어두웠다. 이탈리아의 피사 대성당, 영국의 런던 탑 등이 그 대표적 건축물이다.
로마네스크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12세기 후반 경에는 고딕 양식의 건축이 나타났다. 그것은 첨형 아치와 늑골로 짜여 진 천장, 높이 뻗은 기둥과 부벽 등으로 건물을 높이 올리고, 오색찬란한 유리가 있는 큰 창문을 가진 스테인드글라스를 특징으로 한다. 높이 솟은 뾰족탑은 천국에 가고 싶은 중세인의 염원을 드러낸 것이다. 대표적인 고딕식 건물은 노트르담 성당, 쾰른 성당이다.
 
중세는 모든 문화의 암흑기였지만 특히 음악은 불모지의 상태였다. 당시 음악이란 오로지 교회에서 남성합창단으로 구성된 성가대만이 존재했다. 그 중에서도 그레고리오성가가 유명했다. 그러나 중세 후반 들면서는 현악기의 일종인 비에르(비올라와 유사한 현악기)라는 악기를 들고 시가지에 나타난 음유시인들에 의해 세속적인 음악이 등장하였다.
 
이와 같이 서양이 중세 암흑시대를 거치는 동안 페르시아를 계승한 이슬람 세계는 문화의 꽃을 피웠다. 철학과 문학, 수학과 의학,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고르게 문화가 발전하였다. 특히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 하룬 알 라쉬드(Hārūn al-Rashīd, 786∼809)와 알 마문(al-M‘amūn) 시대에 그 절정을 이루었는데, 당시의 수도 바그다드는 동서 문화의 교류지로 크게 번영하였다. 우리에게『아라비안나이트』로 잘 알려진 『천일야화(千一夜話)』도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다만, 우상숭배를 금지하는 이슬람의 교리 때문에 사람이나 동물을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은 발달하지 못했다. 대신 둥근 돔과 아치, 뾰족탑(minaret)을 특징으로 하는 모스크(사원) 건축과 여기에 화초문양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아라베스크가 유행하였다.
이후 에스파냐의 코르도바에 터전을 둔 후기 옴미아드왕조 또한 알함브라 궁전과 메스키타 사원 등과 같은 걸작을 남겼다. 이처럼 국제성과 보편성을 특성으로 하고 있던 이슬람문화는 동서양 여러 곳으로 전파되었으며, 특히 중세 유럽문화에 큰 영향을 주어 후일 르네상스와 근대과학의 진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한편, 당시 동양의 인도는 이슬람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따라서 인도는 발전된 이슬람제국의 문화를 전수받았는데, 특히 건축부문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인도 건축 기술자들은 페르시아 양식의 건축술을 점차 인도적 모티브로 꾸며 나갔다. 예를 들어, 연꽃 문양의 장식은 그 특징적인 모습을 이룬다. 인도와 함께 동양문화를 이끌고 가던 중국 또한 이 무렵 철저한 유교문화에 갇혀 있었다.

이철환 하나금융연구소 초빙연구위원·단국대 경제과 겸임교수 ('아름다운 중년, 중년예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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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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