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서 비둘기파의 목소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18.72포인트(0.10%) 하락한 1만8028.86에 거래를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77포인트(0.04%) 소폭 내린 2099.57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59포인트(0.13%) 소폭 상승한 4905.86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연준 의사록에서 정책자들은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 금융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열띤 논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때와 조기 긴축을 실시할 때의 장단점을 주제로 발표회를 갖는 등 정책자들의 공방이 보다 구체화됐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 일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정책자들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대다수의 정책위원들은 ‘인내심 있게’ 결정하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여전히 비둘기파에 기운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날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제 지표 부진이 주가 상승 탄력을 꺾은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생산이 1월 0.2%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시장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도 0.8% 하락해 2009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낙폭은 전월 0.2%에서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는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주택 지표 역시 실망스러웠다. 1월 주택 착공은 2% 감소해 연율 기준 107만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혹한과 폭설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 움직임과 관련,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벤 거버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 부진이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오말리 최고경영자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연준 의사록이 매파보다 비둘기파에 기울었다”며 “하지만 이는 대단히 커다란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콜린 마틴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일정 부분 늦춰진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며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드러나면서 긴축이 예상 시점보다 연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보스톤 사이언티픽이 12% 가까이 폭등하며 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파슬 그룹은 4분기 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16% 이상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3% 이상 하락했고, 금 선물은 약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