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함부로 디플레라 하지말라' 인민일보 서방전문가에 따끔한 일침

기사입력 : 2015년02월17일 11:44

최종수정 : 2015년02월17일 17:21

인민은행 경기대응 빈틈없어, 2월 물가 상승폭 다시 올라갈 것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중국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과장됐다”며 중국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선만큼 디플레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보도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보도는 물가와 투자 무역 등 주요 경제지표 둔화에 따라 서방 전문가들이 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위기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직접 반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은  경제 전문가를 인용해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태도로 경제상황을 정확하게 바라봐야 한다”며 “리스크를 확대해석 하지 말고, 마음대로 디플레라는 이름 붙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또한 “향후 인프라 투자 및 내수소비∙대외투자와 함께 통화정책의 완화정도 조정을 통해 중국은 디플레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이어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들에 비춰볼때 중국 경제사황은 실제로 서방 전문가들이 우려를 제기할 만큼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먼저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가 발표한 중국 지난달 수출입 규모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중국의 1월 수출입 총액은 2조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으며, 이 중 수출액은 동기 대비 3.2% 줄어든 1조2300억 위안, 수입액은 19.7% 감소한 86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수출이 전년 대비∙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와중에도 수입액이 무려 20% 가까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중국 무역수지 흑자액은 사상 최대치인 600억3000만 달러를 기록, ‘불황형 흑자’를 연출했다.

이어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CPI 동기대비 상승률이 0.8%에 그쳤고, PPI는 4.3% 하락했으며, CPI와 PPI 모두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경제지표 중에서도 특히 CPI 상승률이 1% 아래로 떨어진 것이 ‘디플레’ 공포를 확산시켰다. 광발증권(廣發證券) 애널리스트 펑밍(馮明)은 “CPI 지표를 볼 때 ‘디플레(通貨收縮)’에 속하고 ‘심각한 디플레(通貨緊縮)’도 근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민일보는 “함부로 인플레라고 단정짓지 말라(不要誇大經濟通縮風險)"는 대제목의 기사를 통해 주변의 ‘속단’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민일보는 먼저 전문가를 인용, “물가가 최소 3-6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했을 때야 비로소 디플레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최근 중국 CPI가 저성장 상태에 처해있지만 아직 디플레에 빠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거시경제연구실 뉴리(牛犁) 주임과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인민일보는 “이론적으로 엄격하게 바라볼 때 디플레란 물가 하락이 지속되어 소비에 영향을 주고, 소비 부진이 다시 경제성장을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중국 물가 하락은 수급불균형, 예를 들어 유가 등 벌크상품 가격이 하락하고 전자상거래 등 신업태 발전으로 상품 코스트가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결코 소비수요 감소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또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정보부 쉬훙차이(徐洪才) 부장의 말을 빌어 ▲이번 겨울이 따뜻해서 채소 등 식품 공급량이 충분했다는 점 ▲ 춘제(春節, 음력설)가 2월이라는 점 ▲돼지고기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둔화했으나 2월에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1월 CPI가 전월 대비로 0.3% 상승하며 물가가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민일보는 아울러 유동성 또한 디플레를 진단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즉, 최근 중국 중앙은행이 춘제 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유동성 부족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장에 필요한 만큼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중앙은행이 디플레에 나서고 있고, 디플레 리스크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5일부터 금융기관의 위안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p 인하했다. 또 소기업 대출을 취급하는 지역 상업은행의 위안화 예금 지준율을 0.5%p 추가 인하하고, 중국농업발전은행에 대해서는 4%p 더 내리기로 했다.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통화정책의 긴축∙완화 수준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된 만큼 연내 계속해서 적정 수준의 통화량이 공급될 것이라고 인민일보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민일보는 PPI 하락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쉬차이훙은 먼저 ▲국제 벌크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중국 국내 원자재 공업품 가격 하락 ▲전자상거래 급속 발전으로 상품 물류비용 및 가격 하락 ▲생산과잉 및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수요 부족으로 인한 가격 하락 등 4가지를 PPI 하락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중 국제 벌크상품 가격 하락은 기업의 생산코스트를 낮출 수 있고, 전자상거래 발전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소비자에게 유리하므로 오히려 ‘잘 된 일(好事)'이라고 쉬차이훙은 설명했다.

생산과잉은 구조적 문제로, 개혁심화 및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분. 그러나 이 것 역시 대외투자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이나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구상∙도시화∙인프라 등 건설이 본격화하면 경제발전을 촉진함과 동시에 과잉생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수요 부족 또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쉬차이훙에 따르면, 내수 부족은 반드시 통화정책의 완화수준 조절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보장해야 한다. 따라서 쉬차이훙은 “올해 지준율 및 금리 인하가 추가로 단행되어 실물경제의 융자비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