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한 달 만에 유사 테러 가능성 제기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슬람 극단세력에 의한 프랑스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사한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14∼15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시내에서는 약 10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했다.
첫 번째 총격은 14일 코펜하겐 시내에 있는 '크루트퇸덴' 문화센터에서 발생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카페 창문으로 수십 번의 총격이 발사됐다. 이 과정에서 남성 1명이 사망하고 경찰 3명이 부상했다.
당시 센터 내 카페에서는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행사에는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가 참석해 있었다. 주요 외신과 덴마크 정보 당국은 빌크스가 애초 이슬람 극단세력의 테러 표적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격이 그와 관련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빌크스는 지난 2007년 무함마드를 개로 묘사한 만평이 스웨덴 신문에 게재되자 이슬람권의 반발을 사며 수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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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총격사건이 발생한 유대교 회당 근처 [출처: AP/뉴시스] |
경찰은 두 총격 사건 간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첫 번째 사건과 두 번째 사건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 시도이자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어 "덴마크는 폭력에 굴복하지 않는다"며 사건에 연루된 자에 대한 단죄를 천명했다.
미국도 이번 총격사건을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가 안보위원회 버너뎃 미한 대변인은 미국 수사기관은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덴마크 당국과 이미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