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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가 '담배주' 1달러 투자했더니 손자는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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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 등 '죄악주' 100년 뒤 수익률 보니 628만배 '잭팟'

[뉴스핌=노종빈 기자] 115년 전인 1900년 미국 담배업종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2015년 현재 628만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술과 담배 등 유해한 제품 판매업체들의 주식을 뜻하는 이른바 '죄악(罪惡)주'가 지난 100여 년 동안 미국과 영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투자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 술·담배 주식, 지난 1세기 동안 궁극적 수익률

최근 런던경영대학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00년 미국 담배업종에 1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628만달러의 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1달러 투자시 음식료업종은 38만4027달러를 돌려줘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반면 미국에서 한 때 활발했던 조선업종은 1달러 투자시 1225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영국 증시를 바탕으로 한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 결과도 이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영국 증시에서 지난 115년간 배당금을 포함했을 때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온 종목은 죄악주인 주류업체로 1파운드 투자시 24만3152파운드의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반면 영국의 19세기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기술기업 주식들은 1900년대 초반 당시에는 큰 인기를 모았지만 1파운드 투자시 2280파운드밖에 돌려주지 못했다.

지난해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이 발표한 글로벌 부자 상위 1%에 진입할 수 있는 재산 기준은 약 79만8000달러(약 8억5000만원)였다.

따라서 만약 증조부가 이 주식에 1달러만 투자했다면 100여 년 뒤 후손들이 수십억원대로 불어난 재산을 나눠가져 글로벌 상위 1%의 부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 죄악주, 주식시장의 '바퀴벌레'

지난 1900년대 초 미국과 영국 증시에서 시가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철도주나 전신회사, 면방직업체들의 주식은 현재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반면 20세기 이후 등장한 항공이나 소프트웨어 업종 주식들이 새롭게 그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죄악주는 마치 주식시장의 살아있는 화석처럼 의과학의 발전과 사회적 반감에도 몰락하지 않고 살아남았다. 최근에는 술·담배와 도박업종에 이어 성(性)산업이나 방산업, 음식업종까지 범위가 활발히 넓혀지고 있는 추세다.

런던경영대학원 연구진들은 죄악주 강세의 이유로 이들 종목이 술과 담배 등 중독성 제품을 수익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당대의 투자자들이 이들 업종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소외시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엘로이 딤슨 교수에 따르면 20세기 전반에는 신뢰성 있는 투자를 추구하는 분위기에서 투자자들이 죄악주를 멀리 했고 20세기 후반에는 사회적 책임(SR)을 강조하는 투자자들이 죄악주를 멀리하면서 죄악주에 대한 소외 현상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 죄악주, 수십년간 연 2%대 초과수익률

최근 수십년간 정밀한 마켓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조사에서도 죄악주들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 2009년 파이낸셜이코노믹스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죄악주들은 일반 종목들에 비해 연간 약 2%의 초과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5년부터 2006년까지 20년간 시장 평균에 비해 연간 2.5%p(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1947년부터 1965년까지는 40%의 투자수익률을 거둬 연간 약 3%대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이들 죄악주는 시장의 나머지 업종과는 다른 별개의 특성을 보인다.

죄악주 가운데 주류업종과 도박업종은 시장과의 상관도를 나타내는 시장 베타가 각각 0.94, 1.12를 기록했으나 담배업종은 0.63에 그쳐 비교적 시장 움직임에 그다지 크게 좌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베타는 1에 가까울수록 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또 죄악주들의 경우 해당 종목을 분석하는 전문가 수도 여타 업종에 비해 적었다. 일반적으로 거래가 많은 대형종목의 경우 이를 분석하는 전문가 수는 1.7명이었으나 죄악주들의 경우 1.3명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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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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