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금리는 그간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요인은 여전히 강세 우호적이나 다음 주 열릴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17일)를 앞두고 외국인 매매에 등락하는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어 보인다.
상반기 중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대외 우려는 이미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다.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추가 강세 재료가 출현해야 하는데 시장참가자들은 주중 금리를 추가로 끌어내릴 대외 이벤트가 부재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설날 연휴 직전에 열릴 다음주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출현할 수 있을지 여부다. 2월 기준금리는 만장일치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다음 3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중 수급적으로 밀리면 사자세가 유지될 수 있어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채권시장이 1월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로 10년물 기준 14bp 상승한 1.96%로 마감했지만 국내 완화정책 기대는 아직 여전하다. 다만 그간 랠리를 의식한 제한적인 약세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주말 사이 미국 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리 방향은 하락 쪽"이라며 "레벨 부담을 덜어내는 정도에서 주초반 조정될 수는 있어 보이나 대기매수세도 여전해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도 "연내 기준금리 한 차례 인하를 이미 반영했고 결국에는 외국인 수급에 방향성이 결정되는 수급장이 될 것 같다"며 "다음 주 금통위에서 크게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국내 재료로는 모멘텀을 찾기 힘들며 굳이 따지자면 금리 상승에 좀 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밀리때마다 사자세가 들어오겠지만 금리 하단은 제한될 것 같다"며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논란이 있지만 연중반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내용은 만장일치가 아니었고, 2월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연장될 것"이라면서도 "이에 소수의견 출현여부가 관심사이겠으나, 2월 금통위는 다음번 금리 인하 여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장일치 동결 결정을 내릴 것 같다"고 판단했다.
9일 국내시장에서는 1조9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11일에는 국내 1월 수출입물가가, 미국에서는 1월 재정수지 지표가 발표된다.
12일 대외시장에서는 미국 1월 소매판매 지표와 유로존 12월 산업생산지수가 공개된다. 13일에는 미국 1월 수출입물가, 2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와 유로존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