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中 안방보험, 글로벌전략 벗기니 동양생명 인수전 속 보이네

기사입력 : 2015년02월06일 15:43

최종수정 : 2015년02월06일 17:37

비싸도 안전 고수익자산 선호, IT 금융 부동산 자동차 인프라 주력

[뉴스핌=강소영 기자]동양생명 인수 추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국 안방보험(安邦保險)이 그룹과 전 자회사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 '사냥' 전략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 금융기업을 목표로 한  이런 공격적인 사업 계획은 안방보험그룹이 이달 2일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진행한 취업설명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6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취업설명회에 참석한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그룹 회장은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회사의 글로벌 전략과 목표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날 취업설명회에는 하바드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계 유학생이 대거 참석해 안방그룹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 투자원칙:  정확한 수치로 증명되는 견실한 기업에만 투자

우샤오후이 회장은 1966년생으로 저장성(浙江省) 출신이다.젊은 시절 중국 공상국과 상하이자동차에서 일했고, 2004년 안방보험그룹을 설립했다. 덩샤오핑 외손녀 사위로 알려져있다. [출처: 바이두(百度)]
"안방보험이 글로벌 기업 인수에 놀라울 정도로 적극적이다. 해외 기업 투자에 대한 원칙과 전략은 무엇인가?"

우샤오후이 회장이 답한 안방보험의 기업 인수 원칙은 간단하고 철저하다. 그는 "안방보험의 해외 기업 투자 수익률은 매우 높다. 우리는 기업을 인수할 때 기본 원칙과 방향을 정하고 접근한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수익률(ROE)  1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이 되는 기업을 고르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쉽게 설명하면, 1000원을 투자했을 때 100원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고,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높은 고평가 기업을 우선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다는 뜻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어느 기업의 주가가 1만원이고 주당순자산가치는 2만 원이라면 PBR은 0.5가 된다. 만약 증시에서 거래되는 이 기업의 주식 총수가 1주라고 하면, 기업 인수자는 1만 원짜리 주식을 사서 기업을 청산하면 최소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안방보험은 이 보다도 두 배 많은 수준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와야 투자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다소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대상에 투자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방보험이 2014년 10월 미국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안방보험은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에 이 호텔을 인수했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인수 소식이 알려진 후, 많은 사람은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그러나 계산해보면 수익성이 높은 성공적 투자였다는 것을 알게된다"고 밝혔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객실 1400여 개, 16만 3000m2의 대형 고급 호텔이다. 투자금 19억 5000만 달러를 위안화로 환산해보면, 안방보험은 m2당 7만 3000위안(약 1275만 원)에 호텔을 인수한 셈이다. 이와 비슷한 돈으로 베이징 금융가 토지에 투자할 수 있지만, 사업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베이징 금융가 토지의 경매가는 m2당 70000위안 수준, 사용권은 40년으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 호텔의 사용권은 '영구적'이고, 미국이 제공하는 세수혜택과 수익성을 고려하면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인수 가격이 그다지 비싼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우 회장의 설명이다.

여기에 안방보험은 뉴욕의 랜드마크에 해당하는 호텔 인수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에 '안방'의 이름을 널리 알려 브랜드 제고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인수 일주일 후 안방보험은 벨기에 FIDEA 보험사 지분 100%를 인수했고, 올해 1월에는 벨기에 델타로이드은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기업에 투자한 후 안방보험은 해당 기업의 전략 수립을 돕고, 중국 시장과 연계 강화를 통해 비용은 절감하고 수익은 극대화하고 있다"며 "최근 인수한 두 기업의 투자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 투자방향: 5대 투자방향에 집중 투자, 최종 목적은 상장

"앞으로도 해외 투자를 확대할 것인가? 투자 전략은 무엇인가"

글로벌 투자의 방향에 대해서 우 회장은 '인(人)'자 전략을 제시했다. 투자 전략을 인체의 구조에 빗대 설명한 것이다.

우선 안방보험의 주영업 분야인 보험·은행·자산관리는 머리, 즉 뇌(腦)에 해당한다. 금융을 기초로 경영전략과 5대 투자전략을 세웠다. 전자는 왼손이 후자는 오른손에 해당한다.

신체 부위 중 용도가 가장 많은 '오른손'에 글로벌 투자전략을 설정했다는 것은 안방보험이 앞으로 해외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안방보험이 앞으로 전략적으로 투자할 분야는 생명과학기술, 부동산, 자동차, 인프라, 에너지와 자원, 인터넷의 5대 분야다. 왼손에 해당하는 경영전략은 오른손의 투자전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된다.

몸통을 지탱할 두 다리는 '인터넷'이다. 안방보험은 기업 경영과 투자에 인터넷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앞으로 인터넷 시스템 구축과 인터넷 금융상품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방보험그룹을 대형 사옥이 연상되는 '무거운' 조직에서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가벼운'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 자동 심사 시스템과 결제 시스템 개발해 보험 가입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5000위안 이하의 소액 보험료를 수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즉 상품 개발,출시 및 운용 전반에 인터넷을 활용할 방침이다.

안방보험의 투자전략의 최종 목적은 상장이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안방보험 그룹은 물론 산하의 모든 자회사를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방보험그룹의 상장지는 홍콩과 미국을 염두고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 회장은 "안방보험그룹은 홍콩을 포함한 해외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며 "홍콩은 중국과 국제 시장을 연결하는 창구이자, 중국 시장을 잘 알고 있는 곳이다.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지인 미국은 반드시 상륙해야 할 시장"이라고 밝혔다.

◆ 안방보험의 '꿈' : 글로벌 종합 기업

"안방보험의 이상은 무엇인가? 안방보험은 앞으로 어떤 기업이 될 것인가"

이런 질문에 우샤오후이 회장은 "여러분이 원하는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유럽에서 일하고 싶으면 유럽으로, 미국으로 가고 싶으면 미국에서,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은 중국에서 일할 수 있는 회사가 안방보험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해외 기업 투자 전략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이다. 안방보험그룹이 미국 최고의 명문대인 하바드 대학교에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의 총수인 우 회장이 직접 취업설명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한 것도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가장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겠다는 계산이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안방보험은 기업 인수 후에도 피인수 기업의 고위 임원을 교체하지 않고 현지 직원 위주의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우샤오후이 회장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로도 유명하다. 2004년 5억 위안의 자본금을 가지고 안방보험을 설립한 그는 냉정하고 엄격한 사업성향과 막강한 정치적 배경으로 불과 10년 만에 회사를 자산규모 7000억 위안의 대기업으로 키워냈다. 

중국 금융 시장에서도 중국 최대 민영은행인 민생은행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동양생명 인수 추진 전에도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도 참여해 우리나라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받는 중국 기업이 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