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 최근 일자리를 얻은 김신입 씨는 업무 적응으로 화장실 갈 시간도 빠듯하다. 월급을 타기 전까지 생활비가 필요해 급하게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은행 갈 시간이 있을리 만무하다. 이에 김 씨는 ○○인터넷은행 사이트에 접속해 소액대출을 신청했다. 간단한 인적사항을 입력하니 자신의 '신용평가정보' 공유에 동의하냐는 메시지가 뜬다. 그의 신용정보는 신용정보회사에서 인터넷은행으로 제공됐고, 5분도 안 돼 대출액이 계좌로 입급됐다.
머지않아 핀테크(FinTech)가 활성화되면 발품을 팔지 않고도 김신입 씨처럼 쉽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최근 핀테크 테마에 대한 증권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인터넷 전문은행' 시행을 통해 성장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핀테크가 활성화될 경우 인터넷은행을 통한 대출 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개인신용정보인데, 나이스평가정보가 이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어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기존의 안정적인 성장에다 핀테크를 통한 성장모멘텀까지 더할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핀테크 활성화로 개인 소액대출이 늘어나면 이 회사의 DB 활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NICE평가정보는 기관들의 러브콜에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NICE평가정보는 지난 29일에는 지난해 10월 단기 저점인 3870원 기준 2배 가까이 오른 67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관련, 회사 관계자는 "외부에서 최근 우리 회사를 핀테크 관련 수혜기업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다"며 "다만 이번 정부정책이 우리에게 우호적 사업환경을 조성하는데 영향은 줄 수는 있겠지만 구체적 성과까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해왔다.
NICE평가정보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신용평가, 신용조회 등 개인과 기업의 신용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신용정보를 수집·평가한 뒤 이를 다시 금융기관 등이 조회하는 과정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개인 신용정보의 필요성과 관리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최근, 나이스평가정보 성장에 인터넷은행 활성화를 통한 성장 모멘텀이 더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정홍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신용평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매출액 상승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NICE평가정보의 개인정보 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2년 94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작년에는 1567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고성장 추세다. 기업정보 부문 매출액 역시 지난 2007년 205억원에서 2014년 404억원으로 연평균 10% 넘게 성장해 왔다.
신근호 IBK 연구원도 "인터넷은행 설립은 수요처 확대를 의미한다"며 핀테크 수혜 역시 기대된다"고 전했다.
결국 정부의 핀테크 정책 활성화로 인한 인터넷은행의 설립은 NICE평가정보의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게다가 해당산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아, 독점적 지위로 다른 핀테크 업체들 보다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신 연구원은 신용정보관리 및 평가라는 사업분야의 경우 정부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1위라는 독점적 지위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NICE평가정보는 현재 국내 신용정보회사 6곳 중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개인신용정보를 다루는 곳은 NICE평가정보를 포함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서울신용평가정보 단 세 곳 뿐. 이 가운데 NICE평가정보의 시장점유율은 61%로 가장 높다.
다만 인터넷은행 수혜 기대감이 실적으로 실현되기까지는 여러 관문들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비대면 실명확인' 방안 마련과 같은 제도적 문제도 포함된다.
회사 측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인터넷은행 도입이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