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제약부문·콜마파마 등 잇따라 증설 및 정비 중
[뉴스핌=고종민 기자] 한국콜마홀딩스가 그룹 계열사들을 통한 제약 부문 투자를 본격화 하고 나섰다.
5일 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한국콜마홀딩스가 21.17% 지분을 보유한 한국콜마 제약부문은 올해 세종시 신정 공장을 리모델링 및 증축에 들어간다.
당초 제약(의약품·치약)과 화장품 공장(기초화장품 부문)은 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신정리에 함께 있었다. 화장품 부문이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관정리로 이전(대형 공장 완공)하면서 신정 공장 부지가 제약 사업 부문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한국콜마의 제약 부문은 주로 수탁(위탁)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식품의약안정청으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 안전기준(KGMP) 적합판정과 제조업허가를 받았으며, 연고제·액체·고형제 의약품과 의약외품의 개발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3분기말 기준 25% 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만큼 주요 사업부 역할을 하고 있다.
홀딩스측에서 77.10% 지분을 보유한 콜마파마는 현재 생산 능력 매출액 1000억원 수준으로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다.
콜마파마는 지난 2012년 한국콜마그룹이 비알엔사이언스(옛 보람제약)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제약 OEM·ODM 업체다.
적자회사 였지만 2013년에는 매출액 256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4년에는 하반기 제조 원가 부담과 시설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말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2억원, 1.4억원인 만큼 외형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콜마파마는 지난해와 올해 매출 목표 350억, 450억원으로 설정하고 시설 정비에 나섰다. 영업이익마진율은 7% 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콜마파마가 지난 7월 47억원 규모의 유증을 한 것도 매출 증대와 마진율 증대를 위한 시설투자를 위한 것.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한 47억원 중 30억원이 설비 투자로 쓰일 것"이라며 "작년에 바로 설비 투자에 들어간 것은 아니고, 단계별로 올해 부터 계속적으로 설비 증설 및 기존 설비 보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인 것은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제약시설 만들기"라며 "시설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콜마파마는 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CMO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콜마파마는 나노제제기술을 바탕으로 한 난용성 제제들의 제네릭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제로엑스(오르리트태트 제네릭) 등 특정제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화이자, 크라시에, 파마사이언스 등 세계유수 제약업체와의 글로벌씨엠오(Global CMO)를 추진하기 위한 절대적인 필요시설 확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부문도 강화에 나선다. 콜마비앤에이치(한국콜마홀딩스 지분율 55.61%)는 충북 음성에 시설을 짓고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해당 부문의 생산능력은 250억원에서 65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