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외국계 은행들이 일본 대부업 시장을 떠나고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로 인한 마진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 외국계 은행의 융자잔고는 사상 최저치인 1조8460억엔(157억달러)으로 떨어졌다.

외국계 은행의 대출 잔고가 떨어지는 이유는 금리 하락 등으로 외국계 은행의 대출 유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수케 우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은행 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큰 이유는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자금시장이나 회사채 시장으로 가면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대출금리와 조달금리 차이는 평균 0.14%로 미국의 2014회계연도 3분기(2014년 4~6월) 평균 이자 마진 3.14%보다 훨씬 낮다.
요시노부 야마다 도이체방크 AG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은행들은 일본 은행들처럼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며 “금리가 떨어지면서 외국계 은행이 일본에서 대출할 유인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대출 실적이 떨어지는 또 다른 이유는 일본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은행들의 기업 대출은 지난해 12월 287조4000억엔으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계 은행의 주력 분야인 협조융자(복수의 은행으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입자에게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 규모는 지난해 25조2000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했다.
회사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점도 대출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BoAML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일본 회사채 금리는 사상최저치인 0.2572%로 하락했다. 미국 회사채 금리가 3%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보다도 낮다.
사토시 오다 크레딧아그리꼴 협조금융 부문 헤드는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대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침체되면서 협조금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