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동부그룹은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동부그룹 측은 자사의 의견을 묵살해 자산 매각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부그룹은 29일 "2013년 11월 산업은행이 동부에 '사전적 구조조정'을 제시했다"며 "당초 취지는 선제적으로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었으며 이때만 해도 동부에게 충분한 구조조정 기회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8일 홍 회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동부그룹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반박이다.
홍 회장은 "동부그룹이 산은에게 자산매각을 요청한 시기는 2013년 12월이었다"며 "그 당시 동부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 법정관리 직전 상황까지 몰렸다"며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부가 기대하고 있는 자산 매각 가격과 시장에서 판단하는 가격 간 차이가 상당했다고 소회했다.
이에 대해 동부그룹 관계자는 "당시 산업은행은 특수목적회사(SPC) 매각방식을 제안하며 자산매각 권한 위임을 요구했다"면서 "동부가 자신들의 방안을 받아들이면 유동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동부가 2013년 11월 자구계획안을 발표하자 산은 측에서 "최선의 방안"이라며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본지 2013. 11.18 산은 "동부그룹 자구계획 최선책")
패키지 딜과 관련해서도 동부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홍 회장은 인천공장에 관심을 보이는 매수자가 없고 동부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 매수 의사를 보인 중국 업체가 없었서 패키지 딜에 관심을 보인 포스코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다고 설명했다.
동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당시 동부가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소에 대해(관심을 가진 중국업체가 정말 없는지 확인해보기위해서라도) 각각 경쟁입찰을 시도해보자고 주장했지만, 산업은행은 처음부터 인수 희망자가 없다는 이유를 대며 패키지 딜을 밀어붙였다"며 "동부가 계속 반대하면 동부제철 브릿지론을 지원하지 않겠다며 압박해 어쩔 수 없이 수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발전소는 입지조건, 가 동가능 시기 등 경제성을 고려해 매각가치가 매겨지는 것이지, 단순히 발전 용량만 비교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