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1월26일 오후 2시46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삼익악기가 일본 피아노 업체 카와이사 지분 5.05%를 매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는 일본 야마하 피아노만 유명하지만 카와이는 야마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로 알려졌다.
26일 카와이 피아노와 업계에 따르면 삼익피아노는 지난해 11월 5일 기준, 카와이 피아노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다고 일본의 공시감독국인 관동재무국에 대량보유 신고서를 제출했다.
같은 기간 카와이의 주주 구성은 ▲카와이사단 5.58% ▲스팍스 그룹(투자사) 5.58%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 은행 4.33%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4.32%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4.09% ▲일본 트러스티 서비스 신탁 은행 3.40% 등이다. 최대주주 지분이 적고 각종 투자금들이 혼재된 기업인 것.
일단 삼익악기 측은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카와이 피아노에 지분을 투자한 것은 맞다"며 "투자 목적은 단순 투자"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향후 투자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이야기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3월 결산법인인 카와이는 지난 2013년 기준 내수 68%, 해외 32%의 매출 구조(연결 기준)를 가지고 있다. 해외 매출 구조는 중국 33.4%, 북미33.1%, 유럽23.5%. 기타 9.9% 등이다.
중국 매출은 지난 2013년 기준 64억5900만엔(한화 약 590억원)이다.

이에 업계에선 중고가 피아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익악기가 카와이의 중국 현지 인지도를 보고 투자에 나선 것 아니냐고 평가하고 있다.
고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카와이는 삼익악기의 경쟁기업이기 때문이다. 국내 악기상에선 카와이를 야마하보다 조금 낮은 수준의 브랜드로 평가하며, 삼익악기나 영창보단 프리미엄 급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중고가 피아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익악기의 2013년 중국 매출액은 348억원이다.
복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삼익악기는 중국 중고가 피아노 시장에서 약 15% 내외의 시장 점유율(저가 및 초고가 피아노 시장 제외. 회사 추산)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카와이의 중국 현지 점유율은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선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 김종섭 삼익악기 회장이 두 가지 노림수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첫째, 인수 합병을 통한 현지 공략 극대화다. 삼익악기는 앞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M&A를 해 글로벌 프리미엄브랜드 확보에 힘썼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2년에는 독일 벡스타인(C.Bechstein)을 인수(2008년 매각)하고, 2008년 독일 자일러(Seiler)를 인수했다. 미국 브랜드인 크나베와 프램버그도 보유 중이다.
둘째, 미국 스타인웨이 사례처럼 단순투자 차원에서 차익 실현을 하는 것이다.
삼익악기는 2009년 미국 스타인웨이(Steinway Musical Instrument) 지분 26.38%를 855억원에 인수했지만, 경원권 인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거 결국 2013년 1742억원에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카와이의 경우도 이러한 두 가지 선택항 모두 가능한 상태다. 중국 피아노 시장 성장을 기반으로 인수 합병 가치가 커지고 있으며, 주가 가치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피아노 보급율이 25% 정도면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며 "중국 피아노 시장의 성장성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최소 연평균 10%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13년 기준으로 중국 피아노 시장 규모는 1.1조원(중고 피아노 포함)으로 추정된다"며 "2018년까지 5년간 연평균 24% 증가해 3.1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