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방송

속보

더보기

'칠전팔기 구해라' BGM 모음…'HOT 뜨거' '폼생폼사' '감기' 등 추억돋는 1990년대 노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칠전팔기 구해라` 포스터 [사진=CJ E&M]
'칠전팔기 구해라' BGM 모음…'HOT 뜨거' '폼생폼사' '감기' 등 추억돋는 1990년대 노래

[뉴스핌=이현경 기자] 기억에서 추억으로 가는 길, 음악의 안내가 도움될 때가 있다.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토토가’ 특집으로 1990년대를 휩쓸었던 가수들의 귀환이 시청자에게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즐거움을 안겼다. 이 열풍에 ‘칠전팔기 구해라’도 가세했다.

20주년 기획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가 지난 9일 첫 전파를 탔다. ‘칠전팔기 구해라’는 출연진들이 직접 김원준의 ‘쇼’를 부르고 노래하며 경쾌하게 시작했다. 뮤직드라마를 즐길 준비가 된 시청자들에게 금요일 밤의 흥을 높였다. 

'진짜' 뮤직드라마로 내세운 ‘칠전팔기 구해라’의 음악이 시청자를 아우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net의 주요 시청 타겟은 15세에서 34세다. 하지만 ‘칠전팔기 구해라’는 폭넓은 세대 공감과 소통을 내세우는 듯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TV 앞으로 모이게 할 추억 돋는(?) 음악을 마련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김용범 감독은 “1990년대 음악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1990년대에서 2000년대를 주름 잡았던 노래들이 속속 장면마다 숨어 있었던 ‘칠전팔기 구해라’. 상황에 맞는 배경음악, 그리고 직접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로 극을 채운 ‘칠전팔기 구해라’ 1회에서 선보여진 노래는 다음과 같다.

<'칠전팔기 구해라' BGM 모음>

슈퍼위크로 향하는 세찬과 해라 [사진=Mnet `칠전팔기 구해라` 방송캡처]
‘만남’-코요태(1998년)
‘만남’은 코요태의 1집에 수록된 노래로 1998년 세상에 공개됐다. 원곡은 임기훈의 ‘당신과 만난 이날’(1995)이다. 신 나는 댄스곡으로 여전히 코요태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명곡으로 꼽힌다. ‘칠전팔기 구해라’ 1회에서 구해라(민효린)와 세찬(진영)이 ‘슈퍼스타K2’ 오디션장으로 떠나는 차 안에서 흘러나왔다.

‘하늘을 달리다’-이적(2003년)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는 2003년 이적의 솔로 2집에 수록된 곡으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가슴 속까지 뻥 뚫릴 것만 같은 고음이 뻗어나가는 신나는 록음악이다. ‘슈퍼스타K2’의 우승자인 허각을 살린 곡이기도 하다. 허각은 준결승 대국민 미션곡 미션에서 ‘하늘을 달리다’를 불러 심사위원 이승철과 윤종신에게 호평받기도 했다. ‘칠전팔기 구해라’에서는 허각 ‘슈퍼스타K2’ 오디션 현장에 나서는 장면에 삽입됐다.

‘HOT 뜨거’-원타임(2003년)
1998년 데뷔한 힙합 아이돌 원타임. 이들은 지금으로 말하자면 빅뱅과 비슷한 성격의 그룹이었다. 이들이 2003년 4집에서 선보인 ‘HOT 뜨거’는 반복되는 후렴 가사와 멜로디로 귀를 자극했다. ‘구해라 칠전팔기’에서는 세종, 세찬과 오디션을 마친 후 가진 술자리에서 구해라가 자신의 다리를 쳐다보는 옆테이블의 남자들에게 뜨거운 김치찌개를 퍼붓는 장면에 깔려 재미있게 그려졌다.

극중 아이돌 가수로 활동했던 심형탁 [사진=Mnet `칠전팔기 구해라` 방송캡처]
‘폼생폼사’-젝스키스(1997년)
젝스키스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이다. H.O.T와 라이벌 그룹으로 많은 여성팬들을 보유한 인기 그룹이었다. 이들의 대표곡인 ‘폼생폼사’는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는 당돌한 가사와 2열 횡대 대열로 서서 교차로 점프하는 안무가 인상적인 곡이다. 극중에서는 왕년에 아이돌 가수로 활동한 태풍(심형탁)의 과거 영상으로 등장했다.

‘왼손잡이’-패닉(1995년)
패닉은 보컬 이적, 래퍼 김진표로 꾸려진 그룹으로 1995년 데뷔했다. 대중적이고 신나는 록음악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제대로 보였다. ‘왼손잡이’는 당시 기성세대와 다른 젊은 세대의 외침이 잘 반영된 곡이다. 사회에서 대우받지 못하는 소수들을 대변하는 노래로 주목받았다. ‘나나 나나나나나나나’라는 떼창을 할 수 있는 부분과 ‘난 왼손잡이야’라는 가사가 흥미를 끌었다. 극에서는 세찬이 샤워를 하는 장면에 이어 화장실에서 문을 열고 나오다 곱등이를 보고 놀라 해라와 넘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 장면에 쓰였다.

구해라-세종-세찬 삼각관계[사진=Mnet`칠전팔기 구해라`방송캡처]
‘기다리다’-패닉(1995년)
패닉의 1집 수록곡으로 ‘기다리다’는 패닉의 음악 중에서도 대중적인 편에 속한다. 기타 선율에 헤어진 연인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가사가 더해져 듣는 이들을 가슴 뭉클하게 하는 곡이다. 특히 잔잔한 기타 연주는 기타를 배우는 이들이 꼭 연주해보고 싶은 곡으로도 꼽힌다. ‘칠전팔기 구해라’ 1회에서는 의도치 않게 넘어지면서 서로를 안은 해라와 세종의 미묘한 감정이 오가고 이를 본 세찬의 모습이 비쳐지는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남녀의 사연이 담긴 노래인 만큼 이 노래는 다른 드라마에서도 쓰였다. 바로 KBS 2TV ‘드림하이’에서 수지와 김수현이 직접 불렀다. 일본 야쿠자의 결혼식의 축가를 하게된 두 사람은 한국말을 모를 거라 생각했지만 바로 들통이 나는 코믹스러운 상황이었다. 함께 이 드라마에 출연한 아이유도 직접 기타연주와 노래를 선보이며 감성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기다려 늑대’-민효린(2007년)
가수로 먼저 데뷔한 민효린의 ‘기다려 늑대’가 ‘칠전팔기 구해라’에 쓰였다. ‘그렇게 음흉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지 말아줘’라는 가사처럼 세종의 연구실에 세종의 옷을 가져다주러 갔다가 선배(박형식)의 반짝이는 눈빛에 답하기라도 하는 듯 ‘기다려 늑대’가 흘러나왔다. 신나는 댄스곡인 이 곡은 민효린이 21살에 불렀다. 당시 민효린은 깜찍하고 발랄한 매력을 마구 뽐냈다. 사실 이 곡은 1997년 줄리엣이 부른 ‘기다려 늑대’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구해라를 좋아하는 세찬, 세종에게 마음이 있는 구해라, 세찬의 마음을 아는 형 세찬은 구해라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형제의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 [사진=Mnet `칠전팔기 구해라` 방송캡처]
I'm in love(2008년)-나르샤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마음을 담은 노래, 정확하게 말하면 짝사랑하는 여자의 심정이다. 노래는 “사실은 처 봤을 때부터 그댈 좋아했다고 말하기가 내겐 참 어려웠던 거죠”로 시작한다. 나르샤의 깔끔하고 정리된 톤에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더해져 가사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노래다. 원곡은 2008년 공개된 라디의 ‘I'm in love’다. ‘칠전팔기 구해라’에서는 해라가 세종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에 삽입됐다.

‘감기’(2002년)-이기찬
이기찬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끊임없이 히트곡을 탄생시킨 발라드 가수였다.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미인’ ‘언젠가 누군가’ 등 사랑노래, 담백하게 발라드의 정석을 들려줬다. ‘감기’는 이기찬을 대표하는 곡이다. ‘나는 너를 사랑하면 안되는 거니’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은 여자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일년이면 되니 돌아올 수 있니. 기다리란 말도 하지 않는 거니.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말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함을 담고 있다.

'나였으면'(2004년)-나윤권
나윤권의 ‘나였으면’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발라드 곡이다. ‘너랑 나랑은 친구야’라고 말하는 해라에 세찬은 ‘그냥 친구?’라며 말을 잇지 못한다. 자신의 쌍둥이 형 세종을 좋아하는 해라, 그리고 해라를 좋아하는 자신. 형도 해라도 모두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세찬은 내색은 못하고 힘들어한다. 해라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하기 시작한 순정남 세찬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칠전팔기 구해라’를 연출하는 김용범 감독은 음악 선정에 대해 “가사말이 명확하고 멜로디라인이 친숙해서 드라마의 스토리를 부각시킬 수 있는 곡으로 해당 신에 20곡 이상을 데이터로 확보해 선곡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용범 감독은 “앞으로도 1990년대~2000년대의 귀에 친숙한 대중음악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칠전팔기 구해라'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tvN과 Mnet에서 동시방송한다. 2회는 16일 밤 11시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