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갤노트4 S-LTE 99만9900원에 판매 완료

[뉴스핌=김기락 기자ㆍ이수호 기자] KT가 삼성전자로부터 ‘고객 체험용’ 갤럭시노트4 S-LTE 관련 공문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SK텔레콤은 안 받았다며 일축해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12일 K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권오현 부회장 명의로 “고객 체험을 목적으로 갤럭시노트4 S-LTE 단말기를 SK텔레콤ㆍKT에 제공했으며, 고객 판매용은 추후 공급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KT에 보냈다.
KT 관계자는 “이 공문을 보면 지난해 12월말 고객체험단에 유료 개통해준 단말이 체험용이 아니라 고객 판매용이라는 SKT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SK텔레콤과 우리 모두 삼성전자로부터 동일한 체험용 단말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KT 주장을 전면 부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문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KT는 공문을 받았다고 하는 반면, SK텔레콤은 받은 적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번 공방은 SK텔레콤이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KT와 LG유플러스가 반박해 불거졌다. SK텔레콤이 “고객체험단 100명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에 들어간다”며 상용서비스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3밴드 LTE-A는 3개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최고 300Mbps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기존 일반 LTE보다 4배, 3세대(G)보다는 21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상용서비스 근거로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갤럭시노트4 S-LTE가 체험용이 아니라 품질 검수가 완료된 시판용 단말기라는 점,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 등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특히 SK텔레콤은 11일 국제협회인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GSA) 정규 리포트에 자사 3밴드 LTE-A에 세계 최초 상용화로 명시된 만큼, 상용화 서비스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SK텔레콤이 2014년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 29일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상용화했다’고 명시됐다.
여기서 쟁점이 되는 부분은 SK텔레콤이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단말기의 시판용 여부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시판은 시장에 판매, 판매는 유료로 돈을 받는다는 뜻”이라며 고객체험단에게 갤럭시노트4 S-LTE를 99만9900원에 판매했고, 전국민 무한100 요금제 가입 시 공시지원금 10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100명의 체험단에 한정해 진행하는 서비스는 상용화가 아니라며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상용화 방송 광고에 대해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 법정 공방을 예고한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