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3년 연속 국내총생산(GDP)은 3% 넘게 늘어났지만 가계소득이나 상장기업 이익으로 가지 못하고 부동산에 묶이거나 재벌 3세들에게 흘러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늘어난 GDP는 어디로 갔나?'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대를 유지할 전망이지만 가계소득의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소득을 제외한 가계소득 중 명목 근로자 소득은 2007년 대비 35.4% 증가했고, 자영업 소득은 18.5% 증가에 그쳤다. 반면 이 기간 명목 GDP성장률은 36.9%로 근로자·자영업 소득보다 많았다.
또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이익도 최근 3~4년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증시 전체 순이익은 2011년 -13.2%, 2012년 2.3%, 2013년 -9.1%를 기록했고 올해 전망치는 현재 5.1%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4분기 어닝쇼크를 고려하면 마이너스 전환으로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다.
영업이익도 2012년 -1.0%, 2013년 -1.1%로 정체되고 있고 올해도 -4.6%로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광현 애널리스트는 "GDP는 소비, 투자, 정부지출, 순지출의 함수로 구해지는데 소비자 부진한 가운데 한국 경제의 성장은 투자, 정부지출,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정부지출의 확대는 부의 이전이며 수출은 기업이 하는 것으로 결국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늘어난 GDP가 주거형 부동산과 비상장기업의 이익증가로 갔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2012년말 기준 한국의 주택 시가총액은 3094조원으로 2007년 대비 3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명목 GDP는 32.0% 증가해 GDP 증가율보다 높았다.
또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은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또 한 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비상장기업의 이익 증가라며 이는 국내 대기업의 경영권이 3세로 이전되는 과정과도 일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김광현 애널리스트는 "비상장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지주회사의 지배력 하에 있어 연결재무제표상에 이익이 계산되지만 본업과 관계 없는 일부 기업은 대주주가 직접 소유하기도 한다"며 "이 경우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이익을 사내유보할 경우 상장기업의 이익으로 잡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